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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비리천국
십년전 그때 말로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대학에 입학했던 시절. 대학은 가장 순수하고 경건하며 가장 오롯한 문화를 간직한 공간인 줄로만 알았다. 유학파 교수들의 질높은 강의와 우수한 재원들의 치열한 논쟁과 토론으로 가득찰 거라 믿었던 대학.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채 1-2년도 가지 않아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대학은 그야 말로 주검 그 자체였다. 피가 콸콸 흘러넘치며 활기를 내뿜는 공간은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시험은 10년전 족보만 외면, 얼마든지 B이상은 받을 수 있었다. 강의는 일방통행식 주입방식으로 진행됐고, 학생들은 늘 노곤한 눈빛으로 멍하니 칠판만 바라보고 있었다. 강의 예정시간을 1분이라도 넘기면 ‘잉잉’ 대기 일쑤였고, 그나마 활발한 토론이 꽃을 필라치면, 우루루 강의실 밖으로 몰려나가는 학생들의 발자국 소리로 중단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교수라는 집단은 학생들에 대한 애정보다는 선배로서의 권위를 강조하기에 급급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고액 연봉 교수라며 자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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