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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이 잘려나간 페이스북이라는 아카이브
페이스북이 라이브 중계를 강화했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폭을 넓혔고 노출도 상향 조정했다. ‘생중계에 올인한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대대적인 마케팅에도 나섰다. 조만간 페이스북 모바일앱에는 생중계를 위한 촬영 버튼이 기본 기능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도 한다, 사진과 텍스트로 추출된 개인의 기억은 이제 영상과 생중계의 이름으로 또한번 외재화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주목할 장면이 있다. 근래 들어 페이스북은 ‘내 추억 보기’의 노출 빈도를 높이고 있다. 차곡차곡 쌓아뒀지만 다시 꺼내놓기 어려운 비트화한 기억들이 의지와 무관하게 페이스북에 의해서 수차례 상기되고 노출된다. 자신의 기억이지만 페이스북에 기록되는 순간, 복기의 권한은 페이스북에 내맡겨질 뿐이다. 생중계 활성화를 위한 페이스북의 과도한 집착 그리고 잦아지는 추억의 들추기는 페이스북의 이데올로기를 노골화하는 상업적 프로세스다. 페이스북에서 총 공유수는 지난해 대비 21% 하락했다(Washington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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