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구독자 전용
무료 회원 공개
전체 공개
[칼럼] '흑백요리사'에서 발견한 '참신한 권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의 여운이 진하다. 화려한 미슐랭 스타 셰프들과 재야의 고수들이 펼치는 요리 대결은 그 자체로 도파민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필자의 눈에 포착된 것은 화려한 요리 기술이나 넷플릭스의 거대 자본만이 아니었다. 그 뜨거운 주방에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권위'가 살아 숨쉬고 있었다. 우리는 흔히 '권위'라고 하면 나이와 연차, 직급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경직된 위계질서를 떠올린다. 이른바 '꼰대 문화'다. 하지만 <흑백요리사>의 주방은 이 낡은 공식이 철저히 파괴된 참신한 공간이었다. 그 중심에는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가 있다. 국내 유일의 미슐랭 3스타라는 엄청난 간판을 가졌지만, 그는 그것을 무기로 휘두르지 않는다. 아버지뻘 되는 대선배 요리사 앞에서도, 띠동갑도 넘는 후배 앞에서도 그는 한결같이 정중하다. 맛에 대한 평가는 칼날처럼 예리하고 단호하지만, 그 태도에는 상대를 향한 깊은 존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