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구독자 전용
무료 회원 공개
전체 공개
기술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줄까
저명한 기술철학자 랭던 위너는 몇 가지 조건을 달긴 했지만 “기술은 정치적”이라고 했다. 기술의 설계 단계에 인간의 의도가 개입되는 과정, 그 자체에 이미 정치적 성격이 내재된다는 의미다. 일부 기술은 전체적으로 특정 방향으로 편향돼 있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효율성’을 목적으로 개발된 1940년대 토마토 수확기계는 비용 절감 효과를 낳긴 했지만, 미국 내 농업 공동체는 사실상 붕괴되는 수순을 밟아야만 했다. 토마토 생산 농민의 수는 1960년대 초 약 4000명에서 1973년 600명으로 줄어든 반면, 토마토의 생산량은 크게 늘어났다. 그가 지적한 대로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기술 그 자체에 녹아있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일부는 의도적으로 편향된 기술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의 관점에서 효율성을 위해 개발되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이 향후 사회에 미칠 영향을 예견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기술 설계 과정에서 배제된 대중은 다수가 기술의 수용자 입장에 서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