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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한국을 지배할 때
삼성은 빠르고 영리했다. 한국 정치의 흐름을 재빨리 분석해 차기 정권을 대비했고 아울러 향후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다양한 후보들에 실탄을 공급하는 등 문어발식 지원을 통해 보험까지 들어놓는 치밀함을 보였다. 삼성의 대(對)한국 지배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안기부 X파일은 삼성의 한국 지배전략을 분명하게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하다. 그간 삼성은 다양한 상징조작을 통해 건전하고 생산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해왔다. 국내 최고액을 자랑하는 기부액, 문화·예술·체육계 전반에 대한 후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 추진은 삼성이라는 추악한 자본의 포장전략이었던 것이다. 특히 불황기를 틈타 이른바 국민기업론을 들먹이며 애국심을 조장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순이익 달성은 삼성이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유일한 경제주체인 것처럼 인식케 하는 중요한 팩트로 기능했다. 이는 삼성이 기침을 하면 한국이 흔들린다는 감성적 사고를 확산시켰고, 삼성없는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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