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뉴욕타임스의 OpenAI, MS 소송장(한국어)
언제쯤 번역되나 기다리셨던 것으로 압니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2023년 12월 27일,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저작권 침해로 고소했죠.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AI 플랫폼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첫번째 사례였습니다. 소송이 제기되길 기다려온 주체는 국내 언론사뿐만은 아닐 겁니다. 해외 유수의 언론사들도 이 소송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소장을 검토해 보조를 맞춰나갈 구상도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 소장 원문의 번역은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요약본을 읽는 것보다 원문을 파악하는 게 향후 전략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소장은 원문으로 69페이지에 달합니다. 제가 번역한 건 여러 챕터 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사실적 주장(FACTUAL ALLEGATIONS) 부분입니다. 이 챕터에 거의 모든 소송 취지가 응축돼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머지 부분도 시간이 허락하면 추가 번역하고 업데이트를 할 계획입니다.
사실적 주장은 7개의 세부 항목으로 구분돼 있는데요. 저작권 침해와 상표권 침해로 소송을 제기하게 된 사실적 근거들이 나열돼 있습니다. 특히 언론사에 계시는 분들이라면 이들이 저작권 침해의 근거를 어떻게 수집했고, 그것이 왜 침해에 해당하며, 실질적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성 AI의 아웃풋이 거의 복제에 가까운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두 가지 더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은 와이어커터 리퍼러 남용과 뉴욕타임스의 상표권 침해입니다. 상업적 리퍼러의 남용은 거의 대부분이 뉴욕타임스의 버티컬 브랜드 와이어커터에 대한 것입니다. 단순히 뉴욕타임스 저널리즘에 대한 저작권 침해로 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ChatGPT 등이 환각을 통해 뉴욕타임스 상표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내용도 소장에 포함돼 있습니다. 확실히 디테일이 살아있는 소장이라고 판단이 되더군요. 만약 저작권 침해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환각 오류에 의한 상표권 침해로도 보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치밀한 전략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별도의 글로 소개를 해드리긴 하겠지만 뉴욕타임스의 소장 내용의 상당 부분은 국내 언론사들이 인용할 만한 게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직접 읽어보시면 제 의미를 이해하시게 될 것입니다.
사실적 주장의 세부 항목
- 뉴욕타임스와 그 사명
- 피고들의 GenAI 제품
- 피고의 타임즈 콘텐츠 무단 사용 및 복제
- 상업적 리퍼러(Referrals)의 남용
- 더 타임스를 잘못 속성화하는 "환각"
- 피고의 이익
- 타임스에 대한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