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싸다!" - 제2의 '차이나 쇼크'

[1] 중국의 과잉 생산: 상품과 노동력 모두 저렴하게

중국의 ‘과잉 생산’은 현재 전 세계 경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의 저가 수출품이 시장에 유통되는 것에 대해 경고했고, UN 집행위원장 또한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으로 산업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수출 확대, 이로 인해 전세계에 중국산 상품이 늘어나는 '차이나 쇼크'. 제2의 차이나쇼크가 나타나고 있다는 현재, 세계 경제는 어떻게 작동될까요? High Capacity, WSJ

  • 유한한 수요, 불공정한 경쟁

공산품에 대한 세계 수요는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언젠간 그 성장세가 멈추는, 제한적 수요입니다. 각 국가는 글로벌 생산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공정한 기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요. 중국이 상품 생산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국가 지원에 의존해 특정 상품을 정당한 몫 이상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과잉 생산’ 지적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포트는 기업들이 더 나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경쟁하는 것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중간재를 사용하는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며 과잉 생산 지적이 과장된 것이라 반박합니다. 국내 기업에 대한 국가 지원은 불공정한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 중국은 이미 과잉 생산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그럼에도 과잉 생산을 ‘마냥 좋다’고 평가할 수도 없습니다. 리포트는 ‘중국이 특정 산업에 국가 지원을 쏟는 것은 도박’이라고 평가하는데요. 전기자동차나 태양광 패널 같은 성공 사례도 있으나, 반도체, 상업용 제트기 등 투자의 불확실성이 높은 분야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 중국의 정책은 틀림없이 더 효과적이다.

미국, 독일, 일본, 인도 등 주요 자동차 산업을 보유한 모든 국가들은 자국 산업과 자동차 관련 제조업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국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이들의 차이는 규모입니다. 중국은 막대한 국내 소비 및 생산력을 활용해 더 효과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WSJ
  • 일자리와 ‘공정성’

리포트는 과잉 생산 문제가 특정 유형의 직업과 관련된, 특정 유형의 상품에 대해서만 발생한다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유럽의 어느 누구도 중국의 의류나 장난감의 과잉 생산을 비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국인과 유럽인이 이러한 종류의 저숙련, 저임금 일자리를 원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즉, ‘차이나 쇼크’는 제조업 자체가 중국으로 이전했기 때문이 아니라 제조업과 관련된 많은 ‘좋은 일자리’가 미국을 떠났기 때문에 문제로 지적된다는 분석입니다. 한 분석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으로 인해 200만 개 이상의 미국 제조업 일자리가 손실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상품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처럼 보였던 것이 사실은 좋은 일자리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기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2024 틱톡 자체 성적표 합격점

틱톡이 작년 한 해 미국 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자체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수백 억 달러의 가치 뿐만 아니라 기업을 위한 무료 및 유료 마케팅 도구로서 수십 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내용이 핵심이었습니다. ‘미국이 틱톡으로 번영했다.’ 틱톡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의 제공을 넘어 미국 기업과 경제 전체에 상당한 성장을 촉진한다는 자신감 넘치는 평가가 눈에 띕니다. TikTok

©TikTok
  • 틱톡은 미국 내 1억 7천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확보했고, 그 중 7백 만 개 이상의 기업 사용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광고를 통해 미국 중소기업에 15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제공했고, 틱톡을 활용해 홍보한 중소기업은 88%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틱톡은 독보적인 도달 범위를 통해 고객과 기업을 연결시킵니다. 광고 도달률은 약 90% 향상됐고, 실제로 광고 시청자 중 52%가 상품을 구매했습니다. 틱톡 내에서 직접 구매창으로 이어지는 숫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 이들 중 52%는 틱톡에 의존하고 있으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틱톡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3] 1분기 유니콘 기업 가치 평가, 미중 강세 여전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을 정의하는 유니콘 기업. PitchBook에서 2024년 1분기 유니콘 기업들을 분석했습니다.

©PitchBook
  • 올해 1분기에는 37개의 스타트업이 기업 가치 평가 1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유니콘 기업의 숫자는 2021년과 2022년 폭발적으로 증가하다가 최근에는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37개의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집계됐고, 이는 작년 각 분기와 비교했을 때 최소 10개 이상 많은 숫자입니다. 이들의 총 가치는 549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PitchBook
  • 미국 16개, 아시아 14개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집계됐고, 유럽과 호주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이 9개 기업으로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을 배출했습니다. 산업 분야로 살펴보면 Information Technology 분야가 23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4] 소셜 미디어 내 상호작용, 높은 공격성 보인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영향력이 증대되면서, 공적 담론 및 사회적 역학에 미치는 영향과 독성에 대한 우려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네이처에서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의 사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 사용자 상호작용 패턴, 종류 무관하게 동일해

8개 플랫폼에서 34년에 걸친 데이터 분석한 결과, 플랫폼, 주제, 시간과 관계없이 일관된 대화 패턴과 사용자 행동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긴 대화가 지속적으로 더 높은 유해성을 보이고, 사용자 간의 논쟁과 대조적 정서가 적대적인 토론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과 사회적 규범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패턴은 30년 동안 지속됐습니다.

  • 온라인 대화, 공격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라는 공간적 특성에 따라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대화는 공격성이 높고 ‘민주적인 토론의 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연구는 분석합니다. 특히 이러한 대화에 노출되면 사용자는 메시지를 자신에게 적대적인 것으로 해석해 행동과 판단에 반영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소셜 미디어 내에서는 제시된 정보보다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의견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그룹 간에 양극화된 시각이 더욱 강화될 수 있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공유된 내러티브를 강화하는 ‘에코 챔버’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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