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넷플릭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가입자 2억 8천만 명 돌파
✅ 광고 기반 요금제, 여전히 성공적
꾸준한 상승세의 요인으로는 먼저 광고 기반 요금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꼽을 수 있습니다. 3분기 동안 신규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광고 요금제를 선택했고, 넷플릭스는 이를 바탕으로 전체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막대한 시청자 수를 앞세워 전 세계에서 광고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광고 단가(CPM)를 50% 인하하며 중소기업 광고까지 유치하는 등 확장성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계정 공유 단속을 강화하며 유료 가입자 수를 늘리는 전략도 이어갔습니다. 단속 이후 2년 동안 4,500만 명의 새로운 유료 가입자가 추가됐습니다.
글로벌 가입자도 이번 분기만 507만 명 증가했는데요. 특히 아시아의 경우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 데이터 기반의 콘텐츠 투자와 수익성
또한 넷플릭스는 고객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콘텐츠 제공 전략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대한 시청자 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히트작을 발굴하고, 각 지역별 콘텐츠 선호도를 파악해 효과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예로 ‘오징어게임’을 들었는데요, 비영어권의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넷플릭스의 글로벌 콘텐츠 전략이 유효함을 입증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스트리밍 플랫폼과 차별화된 수익성도 주목해볼만 합니다. 넷플릭스는 매월 가입자로부터 받는 평균 11.60달러 중 절반 이상을 콘텐츠 제작과 라이선스에 투자하면서도, 24%의 이익 마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지속적으로 방대한 양의 콘텐츠에 투자하면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콘텐츠 투자와 운영 관리에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스트리밍 시장, 앞으로도 넷플릭스가 1위?
넷플릭스의 호실적으로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강력한 위치를 재확인했습니다. 넷플릭스는 현재 소비자들이 비디오 서비스에 지출하는 금액 중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용 시간 기준으로도 8%를 점유하고 있다. 유튜브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있지만, 넷플릭스가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맞춤형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시청 시간을 효과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요금 인상 카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저가형 요금제를 폐지하고, 기본 요금제를 인상하려는 것인데요. 광고 요금제의 성공도 이어가기 위해 광고주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요금제 또한 선보일 예정입니다.
스포츠 콘텐츠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주요 스포츠 리그와의 협업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싱 경기와 프로레슬링과 같은 스포츠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프로야구와 농구가 티빙을 통해 중계되고 있어 넷플릭스가 어떤 전략을 택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넷플릭스는 4분기 매출 101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광고와 스포츠 콘텐츠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가입자 수와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넷플릭스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할 것이다.
[2] "카카오, AI 비서 '카나나' 공개: AI 네이티브 기업을 향해
✅ 새로운 AI 비서 '카나나'
카카오는 카나나가 단순한 AI 비서를 넘어 'AI 메이트'로서의 역할을 지향하며,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해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카나나는 크게 '나나'와 '카나'로 구분되는데요. ‘나나’는 카카오톡의 일대일 대화를 기억해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하고, ‘카나’는 그룹 채팅방에서 오간 정보 값을 파악해 관련 기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룹 대화에서 논의된 일정을 기억하고 사용자가 이를 잊지 않도록 알림을 설정해주는 등의 기능이 제시됐습니다. 카카오는 AI 비서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뿐만 아니라 사람 간의 대화와 연결까지 도울 수 있는 관계 지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 카카오의 AI 비전: 초개인화와 AI 네이티브 기업
카카오의 정신아 대표는 이번 발표에서 "카카오의 AI 비전은 초개인화된 서비스로, AI가 개인의 감정과 맥락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카나나의 출시와 함께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서의 변화를 강조했는데요. AI 기술을 기업의 업무 방식 전반에 통합해 기업의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에 AI를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 카나나의 차별화 전략과 출시 계획
여타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비스와 비교해 카나나가 다소 늦게 출시된 만큼 사용자들을 사로잡을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카카오는 기존의 AI 비서와는 달리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고, 카카오톡과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와 카나나를 금융, 모빌리티, 콘텐츠 추천 등 AI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와 유용한 AI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카카오가 막대한 국내 인지도와 사용자수를 확보한 만큼 기존의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카나나는 올해 연말 사내 테스트 버전을 통해 개선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3] 앤트로픽, 클로드 3.5에 '컴퓨터 사용' 기능 추가하며 혁신 가속
✅ AI가 사람처럼 PC를 조작?
클로드 3.5의 '컴퓨터 사용' 기능은 사용자가 내린 명령에 따라 AI가 실제로 컴퓨터 화면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입니다. 시연에서는 '일출 하이킹 코스를 찾아달라'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클로드가 브라우저를 열어 검색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캘린더에 일정을 추가하는 등 사람처럼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모습이 소개됐습니다. 기존의 AI 비서들이 단순히 음성 명령에 반응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마우스 커서 움직임과 클릭까지 제어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다만 앤트로픽은 아직 이 기능이 베타 버전인 만큼 일부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속도 또한 느리다고 인정했습니다. 특히 드래그 기능이나 스크롤 조작 등에서 아직 완벽하지 않으며,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공개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보안 우려 속에 등장한 신기능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직접 컴퓨터를 제어하는 기능이 잠재적으로 보안 및 프라이버시에 상당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최근 일부 AI 모델이 외부 공격에 노출된 사례들이 언급되면서, 클로드의 '컴퓨터 사용' 기능 또한 철저한 보안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요. 앤트로픽 또한 이러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기능 안정성과 보안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AI 소프트웨어 개발 혁신: 앤트로픽과 Headstart
클로드 3.5 소네트 모델에는 팀 협업을 위한 도구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는데요. 앤트로픽은 또한 Headstart가 클로드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서 최대 100배의 속도 향상을 달성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Headstart는 클로드를 사용해 프로젝트 코드를 90~97% 자동으로 구현할 수 있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고 빠르게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4] AI 칩 거래 둔화: ASML의 실적 부진과 반도체 업계의 양극화
✅ ASML, 신규 주문 급감…반도체 시장의 침체
ASML은 3분기 동안 신규 주문액이 직전 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2분기 55억 6,700만 유로였던 신규 주문은 3분기 26억 3,300만 유로로 급감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입니다.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CEO는 AI 분야의 성장은 계속되지만 로직과 메모리 등 다른 부문에서 회복이 더디다고 설명하며,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했습니다.
✅ 중국 리스크에 향후 매출 전망도 하향
중국 리스크 또한 ASML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이 제한되면서 ASML의 중국 매출 비중은 2분기 49%였던 것에서 내년에는 20%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ASML은 2025년까지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푸케 CEO는 "내년 매출이 300억~35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기존 예상치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 AI와 비AI 부문 간의 명확한 격차
반도체 업계는 AI 가속기 분야와 비AI 부문 간의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AI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여전히 수요가 넘쳐나고 있지만, 로직과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비AI 부문은 재고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ASML의 실적 발표가 이러한 업계의 양극화를 재확인할 수 있는 기점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반도체 주가의 급락, 시장 충격
ASML의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ASML 주가는 발표 직후 16.26% 하락하며 1998년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고,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각각 4.5%와 5.2% 하락했습니다. 이는 ASML의 실적 부진이 반도체 장비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며 시장에 충격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ASML은 내년 이후에도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푸케 CEO는 "AI가 주도하는 반도체 시장과 비AI 시장 간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ASML의 실적 부진과 함께, 전통적인 반도체 부문에 속한 인텔과 삼성전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인텔은 AI 열풍 속에서도 전통적인 반도체 부문에서의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며, 생산 계획을 조정하고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인텔은 독일과 폴란드에서 계획된 반도체 공장의 가동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새로운 공장을 짓고자 하는 계획도 있었으나, 이러한 계획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등의 재고 과잉 문제로 인해 메모리 가격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수익성이 악화돼 주요 수익원이었던 메모리 사업 부문에서의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AI 및 데이터 센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HBM 수요 또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메모리 사업 부문의 실적을 개선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