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뉴스란 무엇인가"
✅ 사실성, 최신성, 중요성이 뉴스의 핵심 기준

Pew Research Center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대다수는 뉴스를 판단하는 세 가지 핵심 기준으로 사실성(85%), 최신성(78%), 그리고 사회적 중요성(72%)을 꼽았습니다. 특히 "팩트 기반의 정보여야 뉴스"라는 인식은 저널리스트와 일반 대중 모두가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였습니다.
이는 과거 언론의 전통적인 '하드 뉴스' 정의와도 연결됩니다. 미국인들은 정치, 전쟁, 범죄, 경제 등 사회적으로 중대한 이슈를 여전히 가장 확실한 뉴스로 간주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응답자의 66%는 선거 업데이트를, 62%는 가자지구 전쟁 정보를 확실한 뉴스라고 답했습니다. 연예인 소식은 단 3%만이 '확실한 뉴스'로 인식한다고 답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 개인화되는 뉴스의 정의: "나에게 중요하다면 뉴스"
뉴스를 정의하는 기준은 개인마다 달랐습니다. Pew Research Center는 사람들이 실제로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에서는 개인적인 중요성 또한 뉴스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공식 설문에서는 단 29%만이 개인적 관련성을 주요 기준으로 꼽았지만, 온라인 포럼 참여나 실제 미디어 소비 행동 분석에서는 이 요소가 매우 빈번하게 나타났습니다.
한 40대 남성 응답자는 "어제 축구 경기에서 어떤 선수가 골을 넣었다면 그게 내겐 뉴스지만, 축구에 관심 없는 사람에게는 아닐 것"이라고 말하며, 뉴스의 범주가 점점 더 개인화되고 상대적인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무엇이 뉴스가 아닌가: 오락, 의견, 편향
뉴스라고 볼 수 없는 것, '비뉴스'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항목은 오락 콘텐츠, 주관적인 의견, 그리고 편향된 시각이었습니다. 특히 정치적 편향에 대한 우려가 거의 모든 응답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60대 여성 응답자는 "정치 이슈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뉴스라고 할 수 없다"고 했으며, 다른 응답자 또한 응답자는 "정치 업데이트가 뉴스일 수도 있고, 선전일 수도 있다. 정보의 신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인의 55%는 '자신과 정치적 시각이 비슷한 뉴스 소스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흥미롭게도 이 수치는 민주당 지지자(56%)와 공화당 지지자(56%) 사이에서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 소셜 미디어에서의 뉴스 판단: 소스, 형식, 알고리즘
뉴스를 판단하는 기준은 정보의 내용 뿐 아니라 '어디서 정보를 접했는가', 즉 정보 출처의 신뢰도 역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소셜 미디어 환경에서 사용자들은 특정 계정이 뉴스 기관인지, 계정이 '공식 인증(verified)' 상태인지, 기사에 'BREAKING' 등의 강조 문구가 포함되어 있는지 등을 토대로 뉴스를 판단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한 20대 남성은 "ABC 뉴스에서 올렸으니 뉴스로 볼 수 있다"고 답하며 특정 언론사의 로고나 계정을 신뢰의 근거로 삼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에 의해 제공되는 정보에 대한 혼란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조사 참가자는 "X(구 트위터)에서 뭘 봤는지도 모르겠다. 알고리즘이 이상하게 흘러간다"고 토로하며, 디지털 환경에서의 뉴스 소비가 더 이상 사용자의 능동적인 선택보다는 알고리즘에 의해 제공된 것을 수용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 뉴스에 대한 감정: 혼란과 피로 속 정보 추구
사람들이 뉴스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대체로 부정적인 측면이 강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뉴스를 접할 때 '화가 난다'(42%), '슬프다'(38%), '두렵다'(27%), '혼란스럽다'(25%) 등의 감정을 자주 느낀다고 답한 반면, '기쁘다'(7%)나 '희망을 느낀다'(10%)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의 89%는 뉴스가 '자신을 정보에 정통하게 해준다'고 느끼고 있으며, 46%는 뉴스를 자주 접함으로써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부정적인 감정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뉴스 소비를 완전히 중단하지 않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해석됩니다.
✅ 뉴스의 정의, 대중과 플랫폼으로 이동 중
보고서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뉴스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단일한 정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제시합니다. 사람들은 정보의 토픽, 출처, 플랫폼, 개인적 정체성, 정치적 성향, 심지어 느끼는 감정까지 복합적으로 동원하여 뉴스를 '정의'하고 '소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기자와 편집국이 뉴스의 기준과 가치를 설정하는 주체였지만,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면서 그 권한이 대중과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전체 언론 생태계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