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 저널리즘의 ‘동원 모델’은 현실에서 작동할까

  • 어떤 소식이냐면요 : 오늘은 논문을 가져왔습니다. 저널리즘 영향의 ‘동원 모델’에 대한 재검토 정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저널리즘 영향력 특히 ‘감시견 저널리즘’의 영향은, 공직자 비리나 부정행위의 보도/폭로 -> 대중들의 각인과 해동 요청 -> 공직자들의 행동 변화, 이런 방식으로 작동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세스가 정말로 작동하는가에 대해 되묻는 논문입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보도 이전에 이미 이러한 영향이 대략적으로 형성이 된다는 것입니다. 동원 모델이 기자들이 믿는 것처럼 작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 살펴 봐야 할 맥락 : 사실 기자들은 저널리즘이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주된 경로와 과정으로서 권력에 대한 감시 보도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폭로로 인해 실제 대중들이 각성하고 투표장으로 향함으로써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킨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촛불을 통해서 경험을 한 바 있죠. 하지만 이 논문은 다른 관점을 내놓습니다. ‘파나마 페이퍼’ 사례를 통해서 말이죠. 짧게 요약만 하면, 다비드 귄로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의 사임은 보도 이전에 어느 정도 결정이 됐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자들이 그러한 사전적 결정을 내리도록 개입을 했다는 것이죠. 이는 저널리즘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을 과대평가하고 정치 관료들의 막후 행동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널리즘의 영향을 조금은 냉철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는 함의를 남기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 디지털 구독 ‘무료’ vs ‘유료’ 시험판… 슈피겔의 전환율 테스트

  • 어떤 내용이냐면요 : 만약 여러분들이 구독 모델을 시도한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럴 경우 사전 프로모션 차원에서 할인 캠페인 등을 검토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무료 시험판이 구독 전환에 도움이 될지, 할인가 유료 시험판이 도움이 될지 고민하게 될 겁니다. 슈피겔의 사례는 의외로 유료 시험판으로 가도 전환율이 낮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약간 의외인가요? 일단 테스트 설계가 조금은 복잡합니다. 1단계에선 무료 시험판을 운영하면서 유료 구독 제안에 대한 홍보를 디스플레이 배너를 통해서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독자들의 유료 구독 수용성을 어느 정도 확인을 했다고 하네요. 그런 다음, 월 1유료 유료 시험판을 운영했는데요, 전환율이 떨어지지 않았답니다. 1단계에 비해서 말이죠. 이제 3단계. 첫달 1유로, 첫달 5유로, 3개월 30유로 이렇게 가격 제안을 했더니, 48%가 첫달 1유로를, 29%가 첫달 5유로를, 23%가 3달 30유로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환율은 무료 시험판 때보다 높아졌다고 하네요.
  • 살펴 봐야 할 맥락 : 유료 구독에 대한 많은 선입견들은 일단은 작동하지 않는다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을 낮추거나, 무료를 통해서 유인하는 수단에 더 집중하게 되더군요. 슈피겔의 사례는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전 종종 이런 말을 하곤 하는데요 “충성도 높은 수용자는 어차피 구독하게 것이다”. 결국 충성도를 높이는 독자 관여 전략에 집중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할 수 있다는 걸 슈피겔 사례가 대변해주고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