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Desk Concert:
전통 라디오의 디지털 성공기

며칠 전 유튜브 트렌딩 영상에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해리 스타일스의 콘서트 장면이 올라와서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그 콘서트 장소는 원 디렉션의 멤버였던 스타일스의 이름값에 맞지 않게 아주 작았다. 사실 작기만 한 게 아니라 아예 콘서트장도 아닌, 사무실의 한 구석이었다. 청중들은 표를 사서 온 사람도 아니고 그냥 그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이었고, 화면에는 등장하지도 않았다.

Harry Style: NPR Music Tiny Desk Concert

이 장소는 바로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의 사무실이다. 그리고 이 사무실에서 열리는 콘서트의 이름은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 즉, 작은 책상 콘서트. 대중음악의 열렬한 팬들이라면 그다지 낯설지 않은 이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일반인들에게도 한 번 깜짝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바로 2017년 가을, 한국의 민요 록밴드 '씽씽(Ssing Ssing)’이 출연했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