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자극적인 것, 클리셰 덩어리, 대리 만족할 수 있는 인물, 신데렐라 스토리, 유치한 게 잘 팔린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판타지, 심심할 때 읽을 수 있는 글은 무엇일까? 웹소설을 떠올렸다면 여러분은 콘텐츠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웹툰에 이어 웹소설이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전세계 이용자를 사로잡을 매력적인 스토리 확보를 위해 웹소설 플랫폼 인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가 북미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를 인수한데 이어 카카오는 미국 웹소설 서비스 회사인 ‘래디쉬’ 인수를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격돌하고 있다. 인수 경쟁을 위해 만들어진 총알은 무려 1조 3천억원이 넘는다.
웹툰 IP로 확인된 파생 가치, 웹소설로 확장
두 회사가 펼치는 IP 확보 경쟁은 공통점이 많다. 두 회사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웹툰 플랫폼을 이미 글로벌로 확장한 바 있다. 네이버는 아시아와 북미, 유럽, 남미 등에 웹툰 플랫폼을 론칭해서 총 이용자 수가 7,200만명에 도달했다.
일본에 진출한 카카오의 웹툰 ‘픽코마’는 매출 및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 카카오재팬은 웹툰 제작사인 ‘스튜디오원픽’을 한국에 자회사로 설립하여 한국과 일본의 웹툰 협업 창작자들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검증된 웹툰 IP를 다양한 언어로 변환해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