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TV가 Quibi의 실패담에서 배울 점 ]

카카오TV가 9월 1일 재출범하고 50여 일이 지났다. 카카오TV 채널(엄밀하게는 카카오TV 오리지널)은 첫날 210만 명 정도로 출발한 구독자수가 현재  310만 명대로 100만 명가량 늘었다. (카카오TV는 2015년 시작됐고 이번에 전면적인 재단장을 진행했다. 특징적 변화는 오리지널 런칭!)

오픈 첫날, 리뷰를 했었다. ( https://brunch.co.kr/@brunch6atr/36 )
‘첫 인상은 긍정적인데, 살짝 퀴비(Quibi)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썼었다.

‘10분 OTT’로 불리는 모바일 숏폼 플랫폼, 퀴비는 2조 원이 넘는 자금에 유명 창업자와 경영진 덕분에 워낙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볼게 없다’, ‘비싸다’, ‘공유가 안된다’ 등등 이용자 반응은 부정적인게 많았고 앱 다운로드 수치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강점으로 내세웠던 턴스타일(Turnstyle) 등 쌍방향성을 가미한 기술적 기능도 큰 힘을 발휘하진 못했다. 급기야 며칠 전, 오픈한지 6개월 된 퀴비가 폐업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창업자 카젠버그와 CEO 휘트먼이 회사 폐업을 알리는 서한을 보냈고, 하루 뒤 회사 블로그엔 ‘12월에 서비스 종료 예정’이란 글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