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의 아성은 무너질까? Our New World -영화관편
영화 '트롤 월드투어(Trolls World Tour)’는 모든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수십 년 전에 미국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던 못생긴 장난감을 소재로 2016년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영화로 만들었다가 흥행이 제법 괜찮았고, 그래서 2편을 만든 게 ‘트롤 월드투어’다. 스틸 사진과 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그냥 어린아이들을 위한 흔한 영화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영화가 뜻하지 않게 영화 스튜디오와 극장들 사이에 전쟁을 촉발시켰다.
전말은 이렇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이 영화를 4월에 미국 시장에 개봉하기로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심각해지면서 미국도 전세계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학교와 식당, 운동경기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폐쇄했다. 물론 극장들도 거기에 해당한다. 개봉 영화가 줄줄이 늘어선 상황에서 영화 제작사들은 고민 끝에 많은 영화들, 특히 대작 영화들은 하반기 이후로 개봉을 미루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