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 1] 구글에게 필요한 변화는?
구글이 최근 제미나이(Gemini)의 이미지 오류로 위기에 빠져 있는 가운데 CEO 교체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이미지 오류?
미국 '건국의 아버지'나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이미지를 흑인 등 유색인종으로 그려낸 사례 등이 많이 보도됐었는데요. 서비스 중단 후 구글의 CEO 순다 피차이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용납할 수 없는 실수"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비판의 목소리들 - CEO 교체주장까지!
이 사건 이후 다양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통계전문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네이트 실버는 "어떻게 시총 1조8,000억달러 규모의 회사에서 (이런 상황의 프로젝트가) 승인을 받을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라고 질타했습니다. IT전문가 벤 톰슨은 "피차이 CEO를 포함해 제미나이가 이렇게 되도록 방치한 책임자를 해임하는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마리사 메이어 전 구글부사장은 "그들은 시장 선도자가 아닌 도전자의 사고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구글의 딜레마
이 사건으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연일 내림세를 보이고 있죠.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AI로 인한 검색 서비스의 변화 및 수익모델의 약화 전망이란 지적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생성 AI와 챗봇 서비스의 등장으로 2026년까지 기존 검색 시장규모가 25% 축소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구글 입장에선 '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소중했던 검색광고라는 수익모델이 AI로 인해 크게 줄어들거란 부정적 전망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 지, 엄청난 숙제가 들이닥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눈앞에는 생성 AI를 둘러싼 기술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죠. 2015년 구글의 사령탑을 맡은 순다 피차이 CEO는 당시 4,000억원 수준의 시총을 4배 이상 끌어올리며 분명 재무적 성공을 일궈냈습니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는 달라 보입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구글의 사장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제목의 보도에서 “시장에서는 피차이 CEO가 구글의 장기적인 전망은 물론 현재 직면한 난관을 제대로 헤쳐 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