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of 몽양부활/세상을 보는 창 2017/05/08 13:48 몽양부활
"모든 나라는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 민주주의에서 국민들은 그들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 - 조제프 드 메스트르(Joseph de Maistre)
요즘 유난히 이 문구를 자주 만난다. 벌써 몇 번째다. 솔직히 불편하다. 맥락상 해석하면 시민의 무지를 들먹이는 용도로 동원된다. 현 정권을 뽑아준 무지한 시민 때문에 비극과도 같은 사건들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기 위해 이 인용구를 무사의 칼처럼 휘두른다.
답답한 마음, 이해는 된다. 허나 너무나 위험한 발언이다.
조제프 드 메스트르(1753~1821)가 누구던가. 프랑스 혁명에 반대하며 절대 군주 정치와 교황의 절대권을 주장했던 이다.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프랑스의 전통주의, 국가주의 철학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다. 말이 좋아 국가주의자이지 반동주의적 이념으로 대표된다. 이를 테면 수구의 원조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