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달입니다. 셰릴 샌드버그의 메타 퇴사 소식이 계속 화제입니다. 워낙에 뛰어난 재능으로 구글에서도 큰 기여를 했고, 페이스북으로 건너와 광고모델을 정립하면서 시총 6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시킨 주역이었죠. 하지만 최근 몇년사이 개인정보 이슈와 내부고발자 폭로 등 사회적 비판에 직면한 상황에다 메타버스로 비전을 전환한 뒤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국면에서의 이탈이어서 주목받기도 합니다. 개인 자산은 2조원에 이른다고 하네요. 'Lean In'에서 강조했듯, 앞으로 여성 권리 신장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The Verge와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왜 떠나는지와 향후 전망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위클리 브리핑에선 구글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 생산 도구 'Imagen'과, 애플의 MR 헤드셋 관련 소식 등을 다뤘습니다. 유튜브내 영화관련 채널을 훑다가, 이동진 평론가가 만점 평점을 준 작품 64개를 소개한 영상이 있어 공유합니다. (씨로켓 유료구독은 씨로켓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셰릴 샌드버그가 메타를 떠나는 이유는?]
(The Verge) 샌드버그가 지금 떠나기로 한 데는 두 가지 큰 요인이 있다. 무엇보다 그녀가 "린인(Lean In)" 운동의 지도자로서 박애와 여성의 권리 이슈 등에 더 집중하고 싶어한다는 것과 그녀가 퇴진해도 무리가 없도록 메타의 경영진이 꾸려졌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수요일 오후 짧은 전화 인터뷰에서 "완벽한 시간은 없다"면서 "그것은(메타에서의 일은)영광이자 특권이었지만, (내가 하고픈) 다른 일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는 없는 직업이다"라고 말했다.
Fortune은 샌드버그가 'Roe v. Wade(로 대 웨이드)'사건(연방대법원의 판결문 유출 사건)에 자극받고 여성의 권리 침해에 적극 대응하려고 사퇴를 결심했다고 보도했네요.
The Verge의 인터뷰에서 6개 정도의 질문을 던졌는데, 마지막 질문에 눈길이 갔습니다.
- 14년이 넘는 세월을 되돌아보며 가장 큰 후회가 있는가?
우리는 사업을 해나가며 배운 게 많은데 그 중에는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겠다는 것들도 많았다. 내가 페북 게시글에 썼듯이, 우리는 사람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서비스 제품들을 안전하게 만들어야 할 매우 중대한 책임을 갖고 있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그에 걸맞는 투자를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우리는 그런 일들을 좀 더 일찍 해냈으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우리가 메타버스를 향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살펴본다면, 닉(Nick Clegg, 메타의 글로벌 담당 대표)이 최근 아주 훌륭한 리포트를 쓴 걸 볼 수 있고, 우리가 그런 방향으로 메타버스를 구축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매우,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닉 클레그의 글과 관련, 씨로켓에서 요약 정리한 글 있으니 참조하세요]
30억명의 기반 위에 우뚝 선 거대한 디지털 제국의 운영총괄 책임자로서, 최근 몇년 사이 페이스북을 둘러싼 개인정보 이슈와 내부고발자를 통해 드러난 상업적 이해관계를 우선한 알고리듬 이슈 등 사회적 비판 앞에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는 않고 어물쩍 넘어가는 부분이 많이 아쉽네요.
베스트셀러 '린인(Lean In)'에서 많이 강조했듯이,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해 많은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의 뛰어난 역량이, 이제는 페이스북의 수익창출과 위험관리 등에서 자유로워지게 됐으니, 의미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훨씬 더 집중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Weekly Briefing] 구글의 AI 활용사례, Imagen + 애플 안경
구글이 최근 텍스트-이미지 확산모델(Text-to-Image Diffusion Model)인 'Imagen'을 공개했습니다.
'a cute corgi lives in a house made out of sushi'라는 설명글에 맞춰 만들어진 이미지입니다. 독특하죠? 당연히 이러한 시도는 구글의 imagen이 처음은 아닌데요.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만이 2015년에 공동창업한 Open AI에서 만든 'DALL-E2'도 있습니다.
두 기술 모두 아직 대중에게 공개하진 않을 예정이라 하네요. 딥페이크처럼 허위조작의 우려가 크고, 사회적 고정관념이나 편견, 인종/소수자 차별 이슈 등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은 상황이라 합니다.
[YouTube] 이동진 평론가의 만점 평점, 외국영화 64개
제가 매달 신동아에 'Youtube Now'라는 기고를 하는데요. 이번에 영화 카테고리 주요 채널들을 훑어보고 정리해서 원고를 넘기면서 뉴스레터에 소개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영상입니다. 이미 보신 영화도 많겠지만 미처 몰랐던 영화나, 다시 보고픈 영화가 몇 개 쯤은 나타날 겁니다. 북마크 해뒀다가, 주말에 한번 살펴보고 관심가는 영화를 OTT에서 챙겨보심 좋을 듯 싶습니다.
‘이동진의 만점 외국 영화 월드컵’(2021. 10.1) 영상인데요. 그가 5점 만점을 준 외국 영화들을 놓고 2개씩 짝지은 뒤 선호하는 작품을 뽑으며 대결을 펼치는 구성입니다. 어떤 분이 친절하게도 댓글에 타임라인과 영화제목을 모두 정리해서 올려주셨더군요. 제목만 뽑아 덧붙입니다.
업, 레미제라블, 아이리시맨, 화양연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경계선, 지구 최후의 밤, 로마, 인디 아일, A.I., 라라랜드, 킬링디어, 팬텀 스레드, 텐, 사울의 아들, 언더 더 스킨, 캐롤, 다크 나이트, 액트 오브 킬링, 칠드런 오브 맨, 폭스캐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위플래쉬, 멀홀랜드 드라이브, 하나 그리고 둘, 디 아워스, 피아니스트, 퍼스널 쇼퍼,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엘리펀트, 카메라를 든 사람,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 했다, 레볼루셔너리 로드, 늑대 아이, 이터널 선샤인, 원스, 안티 크라이스트, 스틸 라이프, 토리노의 말, 하얀 리본, 판의 미로, 인사이드 르윈, 우리도 사랑일까, 마스터, 이제 그만 끝낼까 해, 그래비티, 광기가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아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빅피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걸어도 걸어도, 리버풀, 바스터즈 : 거친녀석들, 아이 엠 러브, 시리어스 맨, 자전거 탄 소년,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유레카, 세상의 모든 계절, 그린 나이트, 조디악, 홀리모터스.
이 영상에서 최종 결승에 오른 2개의 작품은? ‘화양연화’와 ‘마스터’입니다.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는 리마스터링 버전이 넷플릭스에 있네요. (중경삼림, 아비정전, 해피투게더, 타락천사 등 왕가위 감독 작품 상당수가 넷플릭스에 있군요) 그리고,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마스터'는 왓챠에 있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경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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