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됐습니다. 올해 수상자는 클로디아 골딘(Claudia Goldin) 하버드대 교수입니다.
노벨 경제학상은 보통 수상자가 생애 동안 얼마나 많은 연구 성과를 냈고, 학계에 기여했는지를 고려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수상자인 벤 버냉키(Ben Bernanke)처럼 학자로서 성과보다 행정적 성과가 더 고려된(것 아니냔 지적을 받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즉, 노벨 경제학상은 당해 세계경제에 특정한 메시지를 시사할 만한 업적을 낸 경제학자에게 주어지곤 합니다. 따라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에 대해 살펴보면 해당 시기 세계경제의 흐름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작년과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주는 시사점을 이야기합니다.
[1] 2023년 노벨 경제학상 돌아보기
올해 수상자 클로디아 골딘 교수는 노동경제학과 경제사 분야 대가입니다. 2009년(엘리너 오스트롬), 2019년(에스테로 뒤폴로, 공동수상)에 이은 세번째 여성 수상자입니다. 노벨위원회는 골딘의 수상 이유로 '소득과 고용률의 성별 격차가 생긴 이유와 여성이 세계 노동 시장에서 과소 평가 받는 과정을 설명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즉, 성별 노동시장 참여도와 임금 수준 격차의 원인을 규명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