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혁의 물결을 타는 기업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분리정책(Apartheid)에 맞서 싸운 데즈먼드 투투 주교는 이런 말을 했다. “불의의 상황에서 중립의 위치에 선다면 당신은 압제자의 편에 선 것이다.” 미국사회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과 최악의 경제난에 이어 1968년 이래 최대의 인종갈등과 극심한 사회불안을 겪고 있는 중이다.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셀렙들이 (경찰 폭력에 의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을 경우 사람들은 “당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으면서 아무 말을 하지 않느냐”는 비난과 함께 입장을 밝히라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렇게 미국은 어느 누구도 중립으로 남아있을 수 없을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셀렙들만 그런 압력을 받는 것도 아니다. 기업들 역시 사회변혁의 물결 앞에서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종용받고 있다. 지난 수 년 동안 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꾸준히 팔로워를 늘리면서 그 자체로 하나의 셀렙, 혹은 채널로 성장했기 때문에 그들 역시 입을 다물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런 압력 속에서 섣불리 의견을 밝히고 행렬에 참가했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큰 박수를 받는 기업들도 있다.

1. 역효과를 낸 NF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