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코의 뉴스 링크 수집행위(News Aggregating)에 대해 적지 않은 국내 언론사들이 부정적인 시선을 제기하고 있음. SBS, 블로터닷넷 등은 허락되지 않은 링크의 수집에 대해 법적 검토 혹은 윤리적 비판의 목소리를 나타내기도 했음. 법적 잣대에 의거할 경우 링크 수집을 통한 뉴스 서비스 제공은 특별히 저촉될 소지가 높지 않다는 것이 현재까지 전문가들의 판단인 듯. 현재로선 허프코의 링크 수집 및 제공 서비스는 ‘윤리와 통념, 문화’의 이슈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임.

국내서 뉴스 수집(Aggregate)은 허락이 요구되는 행위

이용자에 의한 링크 공유 행위와 상업적인 언론 미디어에 의한 ‘링크 큐레이팅’은 별개의 접근법을 요구하는 듯. 링크 수집은 뉴스 콘텐츠의 구매(포털)를 전제로 한다는 인식이 팽배(네이버 뉴스캐스트). 이는 포털의 뉴스 서비스로부터 고착화된 인식. 전재료를 지불하지 않고 링크를 수집해온 미국의 구글 뉴스와 같은 서비스가 국내엔 자리잡은 적이 없음(기억엔). 구글 뉴스 한국은 뉴스 서비스로서의 영향력이 워낙 미미해 실체적 비판의 대상이 된 적은 없음.

이는 미국와 한국의 검색서비스에서 하이퍼링크 수집이 상이한 방향으로 전개된 온 데 연유한 것으로 보임. 구글은 뉴스 정보 하이퍼링크의 무작위 수집(crawling) 방식으로 성장해온 반면, 국내 네이버와 다음은 허락된 수집 방식으로 기술적 발전 경로를 만들어왔음. 최초 포털의 뉴스 서비스 도입기부터 링크의 수집에 대해 포털은 언론사의 양해를 구해왔음.

현재 네이버와 다음은 유/무료 계약된 언론사에 한해서만 검색과 뉴스 서비스에서 하이퍼링크를 제공. 뉴스 하이퍼링크 수집 대상의 자의적 선별이 국내 포털에 의해 이뤄지고 있음. 이는 포털 입장에선 1차 게이트키핑 과정이고, 언론사 입장에선 게이트쉐어링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음.(관계의 역전 현상이 보편화된 상황)

간간이 이뤄져온 링크 수집은 인터넷 초기부터 존재해왔음. 단, 언론사간 파트너십 모델(예를 들어 오마이뉴스와 아이뉴스24 등)에 따라 상호 양해를 필요로 하는 행위로 인식돼왔음. 링크의 허락 없는 수집에 대해 그것이 ‘트래픽’의 유익을 제공한다손치더라도 경쟁적/적대적인 뉴스 미디어 환경상 용인되기 어려운 문화가 정착돼버린 상황.

블로그의 수집도 동의를 요구(메타블로그)

블로그 링크의 수집도 이용자에 의한 ‘Submit’ 방식(딜리셔스, Digg, Reddit)이 국내에서 폭넓게 확대된 경험은 지니고 있지 못함. 블로그 이용자의 자발적 등록 행위를 통해 수집이 허락되는 메타블로그(올블로그, 다음뷰, 믹시)의 전철을 따르는 경우가 많았음. 블로그의 링크 수집도 동의를 필요로 하는 전통 위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음. 따라서 허프코가 블로그의 허락을 받지 않고 링크를 수집해 제공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비판적 목소리가 제기될 개연성이 존재함.

결론

현재로선 허프코의 타 언론사 링크 수집 및 제공 방식은 환영 받지 못하는 실정. 이는 하이퍼링크의 수집에 대한 서로 다른 문화적 형성 경로에 의한 것으로, 어느쪽이 맞다 그르다라고 판단하기 모호한 과제. 현재로선 허프코가 하이퍼링크 큐레이팅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언론사와의 폭넓은 파트너십과 스킨십을 필요로 할 것임. 허프코가 조금이라도 성장하게 되면 국내 언론사에 의해 이러한 서비스 제공 방식은 제약을 받게 될 것이 확실함. 국내 언론사 어느 곳도 링크 수집 방식에 의한 제3의 포털 등장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 불보듯 뻔한 것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