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W2] 브리핑 - Tech Trend(Bloomberg)

2022년, 삶의 질을 높여준 ‘테크’ 트렌드는?

블룸버그에서 ‘2022년, 삶의 질을 높여준 5가지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페어링 (The new pairing)
지난 10월 구글은 가까운 이어폰과 스마트워치 등의 액세서리를 픽셀폰과 즉시 연결시키는 ‘패스트 페어링’을 소개했습니다. 이는 애플의 시스템을 모방했단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더 많은 소비자가 더 쉽게 페어링을 사용하게 해줬습니다.

2. 빠른 전환과 접근 (Effortless casting)
스포티파이와 아마존 에코가 대표적입니다. 스포티파이와 아마존 에코의 서비스는 어떤 스피커나 전자 기기를 통해서든 사용 가능합니다. 진정한 유비쿼터스가 실현되고 있습니다.

3. 측면 툴바 (Design turned on its side)
지난해 새롭게 떠오른 인터넷 브라우저인 아크(Arc)가 대표적입니다. 툴바를 상하단이 아닌 측면에 위치시키며,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4. 사생활 보호 (Unhidden privacy)
인스타그램이나 앱스토어의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카메라나 결제 기능은 물론, 위치나 검색 기록 등 사용자는 거의 모든 사용 내역의 공개/비공개 여부를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5. 과묵해진 알림 (No-hassle notifications)
팝업 알림은 좋은 정보를 주기도 하지만, 가끔은 불필요한 정보나 지나친 광고만 주기도 하는데요. 애플은 사용자가 알림의 빈도, 종류를 하나하나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Tech Design Trends in 2022 and How They Improved Our Lives - Bloomberg

애플, XR 헤드셋 조만간 공개 예정

애플이 올해 AR/VR 헤드셋을 발표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Mark Gurman)은 애플이 2023년에 새로운 헤드셋을 발표할 것이지만, 그외에는 말할 것이 많지 않다며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애플의 AR/VR 헤드셋은 몇년 전부터 언급되어 왔지만, 아직 애플 본사에서 구체적인 발표를 한 적은 없는데요. 헤드셋의 공개가 곧이라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리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Update] 올 봄 "7년간 준비한 XR헤드셋을 '리얼리티 프로'란 이름으로 발표할 것"이란 전망을 보도한 매체도 있습니다.

한편, 공급 문제와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헤드셋에 버금가는 빅 뉴스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Bloomberg, 한경)

When Will Apple Launch the Reality Pro Mixed-Reality Headset? Apple 2023 Devices - Bloomberg
"올해 큰 게 온다"…애플, 7년 공들인 'XR 헤드셋' 첫 선 - 한국경제
Apple의 XR헤드셋(AR, VR겸용)이 조만간 공개(김상균교수, FB 게시글)

"테슬라는 테크기업 아니고 자동차제조사, 그게 투자자들 결론!"

Economist의 Tesla 관련 최근 기사 제목입니다. '주가 폭락은 더 이상 테슬라가 세상을 지배할거라고 생각 않는다는 걸 시사한다'는 부제까지...제목이 함축적입니다.

유관 회사 주가 추이 그래프도 인상적입니다.

- 2020년 중반 테슬라가 도요타 시총을 넘어섰습니다.
- 2021년 말, 테슬라 시총은 '천슬라' - $1.2trn 수준이 됐습니다.
  (주요 자동차회사 몇개 혹은 대부분을 합친 것보다 높았죠)
- 지금은 어떤가요? 많이 주저앉았고 다시 도요타와 가까워졌습니다.
  (그동안 점프했던 가치분, 70% 남짓을 잃었습니다)

- "2030년까지 2천만대 만들겠다", "오토파일럿이 완전자율주행시대를 열면서 세상을 바꿀 것"
 이러한 일론 머스크의 호언장담에 투자자들의 의심이 커진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물론 여전히 여타 회사보다 양산 역량은 뛰어나고 여러가지 선도자의 강점을 갖고 있긴 합니다. 최근 The Core에서 다룬 글 https://thecore.media/teslafundamentals/ 이 참고할 만 합니다)

- 가장 두드러진 변화상이랄까 맥락은,   "테슬라는 결국 자동차 회사였구만"이라든지,  
 "(트위터 사태 보면서) 일론 머스크는 (초능력자 아니고) 그냥 괴짜였구나"
  등의 실망스런 인식이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Economist 원문)

앤트그룹, 마윈 지배력 낮추고 IPO 재추진 모색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앤트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습니다. 앤트그룹은 중국 최대 핀테크 기업으로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임과 동시에, 마윈의 의결권이 약 53%에 달했던 기업인데요. 앤트그룹은 지분조정을 통해 마윈의 개인 지분을 6.2%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윈의 지분이 줄어든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추정됩니다. 첫째는 중국 당국의 규제인데요. 마윈은 중국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중국 당국의 표적이 됐습니다. 한동안 잠적하면서, 중국 당국에 체포되거나 숙청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죠.

두번째 이유는 IPO 실패입니다. 2020년, 앤트그룹은 홍콩과 상하이의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을 준비했었는데요. 350억 달러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IPO를 성공시킬 것이란 기대를 받았지만, 마윈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로 인해 상장이 연기된 바 있습니다.

결국 마윈과 앤트그룹이 처한 상황은 중국 당국의 규제로 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 때문에 이번 지분조정 발표를 통해 마윈의 영향력을 줄인 것은, 앤트그룹이 다시 IPO를 추진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게 보내는 시그널일 수 있습니다. (WSJ)
Jack Ma Cedes Control of Fintech Giant Ant Group - WSJ

美 정리해고, 코로나 이후 최고 수준

미국 테크 기업들의 감원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아래 그림을 통해 살펴보시면, 현재 테크 기업 감원 규모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상반기의 2배에 가깝습니다.

월가에도 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이번 주에만 3,200명 가량을 해고할 계획입니다. 이는 전체 인력의 약 6.5% 해당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감원입니다. 모건스탠리 역시 약 1,6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WSJ, 아시아경제)

Tech Layoffs Are Happening Faster Than at Any Time During the Pandemic - WSJ
Salesforce to Lay Off 10% of Workforce, Reduce Offices - WSJ
골드만 3000여명 감원…월가 올해도 칼바람 - 아시아경제 (asiae.co.kr)

디지털광고 영향력, 구글·메타 Down📉 틱톡·넷플릭스 Up📈

구글과 메타의 디지털 광고시장 점유율이 50% 이하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2014년 이후 처음인데요. 틱톡과 넷플릭스 등 경쟁 기업의 성장때문입니다.

리서치업체 인사이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디지털 광고시장 매출에서 구글(28.8%)과 메타(19.6%)의 비중 합계는 48.4%였습니다. 전년보다 구글은 0.8%p 상승했지만 메타는 3.3%p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또 인사이더인텔리전스는 올해도 구글과 메타의 비중이 각각 2.3%p와 1.2%p 씩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디지털 광고 플랫폼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틱톡과 넷플릭스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요. 틱톡과 넷플릭스의 지난해 디지털 광고시장 매출 비중 합계는 5.6%였으나, 성장세가 뚜렷하며 올해도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ZDNet, 중앙)
구글·메타, 광고 영향력 하락...틱톡·넷플릭스 상승 - ZDNet korea
구글·메타, 美 온라인 광고시장 2강체제에서 물러나나...점유율 50% 이하로 '뚝' | 중앙일보 (joongang.co.kr)

高 물가 극복 방법은 물가보다 빠른 임금 인상?

일본의 기시다 총리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넘는 임금 인상의 실현’을 언급했습니다. 국민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하려면, 임금을 더 올리면 된다는 단순한 생각인데요. 과연 효과적인 방안일까요?

임금 인상이 언급된 건 실질임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경우를 볼 때, 2022년 실질임금은 전년보다 3.8% 감소했습니다. 이는 8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따라서 임금을 올리는 건 합리적인 해결책으로 보이긴 하는데요. 단, 임금 인상으로 인한 연쇄적인 인플레이션이 사려 깊게 고려되지는 않은 인기영합적 포퓰리즘 정책이 될 수 있습니다. (Bloomberg, 연합)
Japan’s Kishida Urges Firms to Raise Wages Faster Than Inflation - Bloomberg
직장인 새해소망 1위는 임금 인상…2위 노동시간 단축 | 연합뉴스 (yna.co.kr)

“보상하고 욕먹는 카카오” vs “보상도 안하는 유튜브”

방송통신위원회가 플랫폼 서비스 먹통 발생 시 보상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계기는 카카오의 먹통 사태 보상안입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벌어진 먹통 사태에 대한 보상으로 ‘톡서랍’이란 구독 서비스 1달 무료 이용권과 이모티콘 3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부적절한 보상이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보상으로 제공된 이모티콘 중 2종은 사용 기간(90일)이 정해져 있으며, 톡서랍은 선착순 300만 명에게만 제공되는 걸 넘어 무료 이용 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정기결제가 시작됩니다. 이때문에 보상이 아닌 장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무료 서비스는 먹통이 발생해도 보상 의무가 없습니다. 또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해외 서비스들은 먹통이 발생해도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아왔는데요.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여가던 차에 카카오의 이번 보상안이 그 불만을 가시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의 보상을 의무화해도, 보상의 정도와 기준을 정할 방법은 마땅치 않아 보입니다. 이번 카카오의 보상도 그 수준에 대한 논란은 있을지언정, 보상은 보상이기 때문에 보상이 법제화되더라도 플랫폼과 소비자 모두 만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뉴스1, JTBC)
"무료서비스 보상하고도 욕먹는 카카오 vs 돈 받고도 나몰라라 유튜브" (news1.kr)
카카오 보상에 숨겨진 '유료 가입' 꼼수?…소비자 분통 | JTBC 뉴스

AI, 이제 단백질까지 만든다

Dall-E 2와 미드저니 등 AI 콘텐츠 생성기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생물학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고 있습니다.

AI를 통해 단백질의 분자 구조를 분석하고, 새로운 구조의 단백질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이 놓치는 부분들을 AI를 통한 시뮬레이션으로 빠르게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성공한다면 새로운 암 치료법, 백신을 개발하는 등 대단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NYT)

A.I. Turns Its Artistry to Creating New Human Proteins - The New York Times (nytimes.com)

K-웹툰, 미국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

미국에서 K-웹툰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7월 미국 웹툰의 성장세를 다루며, 미국인들이 이제는 만화책보다 웹툰에 더 익숙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네이버웹툰이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내 누적 앱 다운로드 및 수익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해 2분기를 기준으로 미국 내 월간 이용자 수는 1,200만 명에 달합니다. 마블과 함께 미국 최대 코믹스 회사인 DC 코믹스가 먼저 네이버웹툰에 협업을 제안하는 등 네이버웹툰의 인기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카카오 역시 미국 시장에서 웹툰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카카오는 2021년, 미국 최초의 웹툰 플랫폼 ‘타파스(Tapas)’를 약 6,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한국일보)

마블·DC도 홀딱 반했다…'만화강국' 미국 뒤흔든 K웹툰 (hankookilbo.com)

OTT 전문가 5인이 말하는 2023년 OTT 산업 전망

씨네21에서 2023년 OTT 산업 전망을 담은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디즈니,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책임자 5인의 인터뷰인데요. 각각의 인터뷰 전문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5인 모두 공통적으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지만, OTT 산업의 전체 파이는 여전히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자체 제작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씨네21)

[기획] OTT 콘텐츠 책임자 5인이 말하는 2023년 OTT 산업 전망 (cine21.com)

[인터뷰]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 “투자도 실험도 확장할 것” (cine21.com)

[인터뷰] 이찬호 스튜디오웨이브 대표, “30대 여성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에 주목한다” (cine21.com)

[인터뷰] 양시권 티빙 오리지널국 국장, “충성도가 있는 고객에게 보다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cine21.com)

[인터뷰]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대표, “크리에이티브 생태계와 함께 성장한다” (cine21.com)

[인터뷰]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양질의 콘텐츠를 더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c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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