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들의 Q3 실적이 말하는 바는?

[1] AI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던지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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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AI 관련 기업이 3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실적을 통해 여러 시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적어도 지금은) 규모 싸움이 중요하기에 빅테크가 유리할 수밖에 없단 것과 전력의 효율화를 이뤄내는 에너지 등의 산업은 아직 제대로 된 AI 수혜를 받기도 전이란 점입니다.

(1) AI 칩 전쟁, 역시 엔비디아

(출처 = https://m.blog.naver.com/onion_asset/223644782892)

AMD, 인텔 등 엔비디아의 경쟁자들이 있긴 합니다만, 엔비디아 독주 체제가 깨질 확률은 무척 희박해 보입니다. AMD의 하드웨어 성능은 뛰어나지만, 그걸 뒷받침할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이는 빅테크들의 반도체 CAPEX를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통해 드러납니다.

인텔은 "엔비디아와 적어도 5년 격차가 있다"는 평을 들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합병안을 포함한 '인텔 살리기'를 추진하는 데 나섰단 소식까지 나옵니다. 구조조정까지 했으나 AI칩의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며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조금도 가져오기 힘들어졌습니다.

(2) 여전히 길이 안 보이는 B2B 시장

AI 시장에서 아직 수익성을 갖춘 B2C 서비스는 없습니다. 따라서 당장은 B2B가 AI 산업의 (그나마) 수입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3분기 어닝콜들에서도 AI가 당분간은 B2B에 집중될 거란 단서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MS, 아마존 3사는 어닝콜에서 클라우드 사업에 AI를 접목시킬 방안, 특히 워크플로우에 AI가 어떻게 적용될지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B2C와 관련해선 별 코멘트가 없었습니다. 아마존 CEO 앤디 재시(Andy Jassy)는 "유저는 수억 명을 모았지만, 아직 일반 소비자를 위한 단계에 접어든 건 많지 않다. 점차 능숙해질 것이며 Alexa를 통해 아마존이 그 일을 꽤 잘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데 그쳤습니다.

애초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B2B에 집중됐긴 합니다. 하지만 AI B2C 전략에 대한 질문을 받았음에도 얼버무렸단 건 아직 빅테크들도 AI B2C의 길을 찾아 헤매고 있단 뜻이 아닐까요?

이는 메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크 주커버그는 "여러 소비자용 제품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무엇이 제대로 작동할진 정확히 모른다. 몇 가지 후보가 있지만 내년 사업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애플은 그래도 AI(Apple Intelligence)를 내놓긴 했지만 온디바이스AI에 대해 우리가 가졌던 기대를 완전히 실현하기엔 역시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특히 AI가 적용되는 애플 디바이스도 내년 3월에나 출시될 신제품들뿐입니다.

(3) 더욱 치열해지는 규모 경쟁

MS, 구글, 메타, 아마존 4개 빅테크의 CAPEX(자산 구매, 유지, 투자하기 위한 지출)은 2015년부터 꾸준히 우상향 중이지만, 특히 AI 붐이 시작된 2022년 언저리부터 크게 증가했습니다. 모든 빅테크 CEO들도 어닝콜에서 "AI 투자는 상당한 투자와 인프라가 필요하다. 상당한 규모의 투자는 단기간에 엄청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식의 말을 했습니다.

CAPEX 증가에도 빅테크 4개의 FCF(잉여현금흐름, CAPEX를 제한 뒤의 영업 현금흐름)는 여전히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이들이 AI 수익을 벌어들이는 주요 사업은 클라우드입니다. 클라우드 분야는 아직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며,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거란 점에서 빅테크는 CAPEX 더 늘릴 필요가 있으며 그럴 여유가 있습니다.

(4) 에너지 산업, 이제 시작?

AI와 클라우드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또 성장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산업이 있는데요. 바로 에너지 산업입니다. 막대한 규모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의 에너지 부문 대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AI의 강한 성장에 힘입어 올해만 주가가 약 30% 상승했습니다. 올해 3분기 매출에서 에너지 부문은 12% 증가했는데요. 특히 북미에선 빅테크를 중심으로 데이터 센터 수요가 크게 늘며 18%나 성장했다고 합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이런 에너지 수요의 막대한 증가를 본격적으로 언급한 게 올해 3분기 어닝콜입니다. 아직 에너지 산업은 AI 수혜를 제대로 받기도 전이니, 향후 성장세는 지금보다도 더 가파를 것으로 보입니다.

AI와 전력기기 : 기업들의 3Q24실적이 의미하는 바
Disclaimer -작성자는 게시글 작성 시점 게시글에 언급된 종목을 보유하고 있어 긍정편향적일 수 있습니다…

[2] 링크드인, AI '채용 어시스턴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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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플랫폼 링크드인이 AI 어시스턴트를 출시합니다. 채용 담당자의 업무를 돕는 '채용 어시스턴트'입니다. 이번에도 B2B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해당 기능이 당장 얼마나 사용될진 미지수이나, 채용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질 전망인 만큼 채용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기에 좋은 시도로 보입니다.

💡왜 중요하냐면

  • 링크드인이 AI '채용 에이전트'를 공개했습니다. 짧은 메모를 자세한 직무 설명으로 바꿔주고, 구직 후보자를 컨택해주는 등 다양한 채용 업무에 최적화됐다고 합니다.
  • 링크드인은 기업의 인재 채용 과정에서 필요한 30여 단계의 업무 중 약 80%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신원 조사와 입사 제안서 작성, 급여 협상 등의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진정한 AI 에이전트?

  • 링크드인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첫 AI 에이전트"라고 말했는데요. 그 근거로 두 개 기능 '경험적 기억(채용 담당자의 검색 및 활동 내역을 저장하여 미래 작업에 활용)'과 '프로젝트 메모리(후보자 선발 기준, 이메일, 관리자 의견 등을 프로젝트에 저장하여 전체 선발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줌)'을 소개했습니다.
  • 다만 이것만 보고 AI 에이전트가 상용화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실제 유저 경험이 어떻느냐가 중요하기에, 실제 기업들의 사용 후기가 나오기 전까진 링크드인의 AI 에이전트의 수준을 논하긴 어려울 듯합니다.

✨기술력, 유사 사례는 충분

  • 링크드인은 모회사 MS의 기술 지원을 받습니다. 그 덕에 채용 에이전트는 오픈AI의 GPT로 구동되며 이미 AMD 등 일부 대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식 출시까진 몇 달 남았다고 합니다.
  • 특히 미국의 채용 플랫폼 'Paradox'는 링크드인 에이전트와 유사한 채용 에이전트를 활용하는데, Paradox의 고객 중 하나인 '칩포틀렛(패스트푸드 체인점)'은 해당 기능 덕에 채용 시간을 75% 단축했다고 합니다.
링크드인, 채용 담당 ‘AI 에이전트’ 출시...”채용 업무 80% 자동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출시가 본격화된 가운데, 링크드인이 ‘채용 담당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링크드인은 29일(현지시간) 짧은 메모와 생각을 긴 직무 설명으로 바꾸는 것부터 구직 후보자를 찾고 연락하는 것까지 다양한 채용 업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 ‘채용 어시스턴트(Hiring Assistant)’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링크드인은 기업 인재 채용 과정에는 신원 조사와 입사 제안서 생성, 급여 논의 등 30여 단계의 업무가 필요하다며, 채용 어시스턴트가 거의 80%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이 제품에는 다른 채용 솔루

[3] 엔비디아 다우지수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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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다우지수에 합류합니다. 인텔을 대체하는데요. 엔비디아는 대표적인 성장주가 동시에 우량주 그룹인 다우 지수에 편입하며 성장주이면서 가치주인 존재가 됐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 한때 '반도체 제국'으로 불리던 미국의 인텔이 25년간 자리를 지켜왔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서 제외되고, 그 자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로 떠오른 엔비디아가 차지하게 됐습니다. 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에 이어 다우지수에 포함된 네 번째 빅테크 기업입니다.
  •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AI 붐에 따른 반도체 산업 지형 변화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합니다. AI 칩 경쟁에서 엔비디아가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오르며 인텔 등 기존 반도체 강자들의 몰락을 야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 변화 보여

  • 인텔과 엔비디아의 교체는 AI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변화를 반영합니다. 인텔은 PC 붐 시절부터 CPU 시장을 장악했으나, 이후 모바일 및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잃고 뒤처졌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에서도 적자를 기록하고, 대규모 감원을 발표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죠.
  • 반면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을 말 그대로 장악하고 있으며, 특히 AI 가속기 시장에선 90%라는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 중입니다.

📈주가도 흔들려

  • 이러한 변화는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약 180% 상승한 반면, 인텔 주가는 50% 이상 하락했는데요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인텔의 30배를 넘어섰습니다.
  • 특히 이번 변화로 인한 영향은 엔비디아보다 인텔에게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은 "이번 사건이 인텔의 평판에 타격을 줄 것이며, ETF 포함 여부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AI가 운명 갈랐다…엔비디아, 인텔 밀어내고 다우지수 편입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전통의 반도체 강자 인텔을 밀어내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 편입된다. AI 시대 반도체 산업 지형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수 운영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오는 8일 거래부터 다우지수에서 인텔을 제외하는 대신 엔비디아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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