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는 AI 관련 굵직한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OpenAI는 새로운 GPT-4o 모델을 선보이며 이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로인해 AI 시장이 크게 확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글은 I/O 행사를 통해 다양한 AI 기술을 뽑냈습니다. AI 비서 Astra, 동영상 생성 AI Veo, Google Workspace, 구글 포토 등 다양한 구글 제품에 Gemini AI 통합, 구글 검색에서 질문한 내용에 AI가 답변하는 AI Overviews 등 구글은 보다 심층적인 AI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6월 10일 애플이 WWDC를 통해 어떤 AI 비전을 제시할지 매우 궁금합니다. 특히 OpenAI와 애플이 어떤 강도로 유대 관계를 형성할지 기대됩니다. 이에 대한 평가는 GPT-4o가 아이폰에 어떤 형식으로 통합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블름버그 및 뉴욕타임스 참조).
- GPT-4o가 AI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 글을 참조하세요: “GPT-4o: AI 비즈니스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 구글 AI Overviews가 언론사를 포함하여 콘텐츠 생산자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번 주 별도의 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관련 논쟁이 영미권에서는 뜨겁습니다.
Top Story: 미국 의회, AI 규제에서 중국 대비 AI 경쟁력 강화로 초점 이동
척 슈머(Chuck Schumer) 상원 원내대표(민주당)가 이끄는 초당파 의원 그룹은 24년 5월 15일 의회가 AI를 어떻게 규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보고서를 공개하며 거의 1년간의 노력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입각해서 2024년 말까지 AI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것이 미국 하원 및 상원의 계획입니다. 물론 11월 대선과 중간선거를 통해 행정부와 의회 구성 변화가 생기면 이번 보고서의 방향과 다른 법안이 채택될 수 있습니다.
주목할 것은 지금까지 진행된 AI 관련 의회 청문회와는 보고서의 초점과 내러티브가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대규모 적대국(사실상 중국입니다)과의 경쟁에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에 있어 진정한 위험은 AI의 폭주가 아니라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것입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산업 정책을 통해 AI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해야한다는 분명한 의사를 담고 있습니다. AI 혁신과 R&D를 위해 매년 최소 320억 달러를 미국 정부가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도 담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 원문과 핵심 구성 요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일명 ‘슈머 보고서’, Driving U.S. Innovation in Artificial Intelligence 전문보기
- 과학 분야의 AI 확대: 이 보고서는 AI가 챗봇뿐만 아니라 '과학, 의학, 농업'에서도 매우 유용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의 대부분은 AI 연구와 도입에 투자함으로써 과학 분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 ‘강대국 경쟁’으로서의 AI: 보고서의 국가 안보 섹션에서는 일반인공지능(AGI)에 대한 명확한 측정, 국내 기술 투자, 인공지능을 위한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AI와 국가 안보를 둘러싼 가장 큰 문제는 정책 입안자들이 AI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 '테러와의 전쟁(war on terror)' 접근법을 취할 것인지, 아니면 산업 정책과 중국과의 경쟁에 초점을 맞춘 '강대국 경쟁(great power competition)' 접근법을 취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 단기적인 우려 사항: 보고서의 추가 섹션에서는 선거, 딥페이크,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에 대한 단기적 우려가 설명되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방형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Headline
- 수석 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가 OpenAI를 떠납니다. 수츠케버는 OpenAI의 공동 창업자이며 GPT 1에서 GPT 3까지 개발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AI 전문가입니다. 수츠케버는 2023년 11월 OpenAI CEO 샘 올트먼의 해임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수츠케버가 OpenAI를 떠남으로써 샘 올트만의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뉴욕타임스 참조).
- 대표적 AI 선구자 중 한 명인 카이푸 리(Kai-Fu Lee)가 설립한 01.AI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카이프 리는 타이완 출신입니다. 01.AI는 중국어 기반 OpenAI 및 ChatGPT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01.AI의 높은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블루닷 에이아이에서 AI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한 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및 석사를, 비텐-헤어데케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 연구원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특임 교수를 거쳐, 미디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및 투자회사 ㈜메디아티의 CEO로 활동했다. 2019년부터 2년간 대통령 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장을 맡았고, 현재는 ‘AI 경제’ 및 ‘디지털 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기업과 언론에서 강의하고 있다.
『생성 AI 혁명』, 『디지털 미디어 인사이트』, 『테슬라 폭발적 성장 시나리오』, 『보이스 퍼스트 패러다임』, 『알고리즘 사회』 등의 공저자이며, 『당장 써먹는 틱톡 마케팅』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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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문의: berlinlog@mediasphe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