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석 달 만에 89조원을 벌었다: AI가 만든 부를 누가 소유할 것인가
2026년 2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은 89조4,000억원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지난 20년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최고 기록은 2018년의 58조9,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단 석 달 만에 그 기록까지 넘어섰다. 2026년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가 컨센서스는 지난 4월 이미 256조5,000억원까지 올라왔고, 일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왜 흔들리는가: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진짜 조건
AI Current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합니다 AI에 대한 책을 다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3년 봄, 공부모임 구성원들과 함께 『생성 AI 혁명』이라는 책을 낸 적이 있습니다. 그때만 해도 생성 AI는 막 대중의 언어가 되기 시작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훨씬 더 복잡해졌습니다. AI 기술도, 시장도, 투자도, 기업들의 도입 방식도 너무 빠르게 바뀌고
폭스바겐, AfD: 독일의 두 번째 중국 충격
저는 12년 동안 독일에 살았습니다. 그래서 독일 산업, 특히 독일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일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제조업이 아니었습니다.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경제의 상징이었고, 독일식 중산층 질서의 물질적 기반이었으며, “좋은 기술은 결국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는 독일 산업 자부심의 압축판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독일을 바라보는 마음은 꽤 씁쓸합니다.
누구나 최고 AI를 쓰던 시대가 끝나고 있습니다
Fable 5 사태 이후, AI는 ‘접속하는 서비스’에서 ‘허가받는 자산’으로 바뀌고 있습니다지난 글에서 저는 Anthropic의 Fable 5 사태를 다뤘습니다. 핵심 질문은 “소버린 AI가 필요한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누가 지능의 접근권을 통제하는가.그리고 누군가 지능의 수도꼭지를 잠갔을 때, 우리는 계속 일할 수 있는가.Fable 5, Mythos,
Fable 5 사태가 말해주는 것
소버린 AI보다 더 중요한 질문: 누가 지능의 접근권을 통제하는가며칠 전, 한 AI 모델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서버 장애로 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해당 기업이 서비스를 접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Anthropic의 최신 AI 모델인 Fable 5와 Mythos 5에 대해 “외국인 접근 금지”를 요구했고, Anthropic은 결국 모든 고객의 접근을 중단했습니다. 이 사건을
사람이 보지 않는 인터넷이 온다
AI 에이전트 시대, 기업은 이제 ‘고객’이 아니라 ‘기계’에게도 팔아야 합니다웹사이트 방문자가 줄어드는데도, 고객은 여전히 우리 제품을 사고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트래픽은 유지되는데, 정작 고객과의 관계는 다른 곳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상하게 들리지만, AI 시대의 인터넷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인터넷 경제의 기본 단위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이
AI PC는 PC의 미래가 아닙니다
AI 시대의 컴퓨터는 ‘더 강한 노트북’이 아니라 ‘에이전트가 머무는 시스템’이어야 합니다새로운 시대가 오면, 오래된 기계에도 새로운 이름이 붙습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 우리는 한동안 “휴대폰”이라는 말을 계속 썼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단순히 더 좋은 휴대폰이 아니었습니다. 전화 기능이 있는 작은 인터넷 컴퓨터였습니다. 카메라는 사진 앱이 되었고, 지도는 이동의 운영체제가
전쟁의 눈과 두뇌가 바뀌었다
드론·스타링크·AI가 쓰는 새로운 전장2025년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NATO 대규모 군사훈련 Hedgehog 2025는 현대전이 어디까지 변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이 훈련에는 12개 NATO 국가에서 1만 6천 명이 넘는 병력이 참여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전통적인 의미의 대규모 훈련이었습니다. 전차, 장갑차, 보병, 지휘체계, 연합작전. 우리가 “군사력”이라고 부를 때 떠올리는 거의 모든 것이 있었습니다.
프롬프트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코딩 다음은 금융” — AI Skills가 바꾸는 조직 지식의 경제학
ChatGPT, Claude, Gemini 등 AI 서비스에 많은 정보 또는 컨텍스트를 추가할 수록 AI가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자주 벌어집니다. 많은 경우 AI에게 회사 규정, 보고서 양식, 고객 응대 원칙, 데이터 처리 기준, 프레젠테이션 스타일, 컴플라이언스 체크리스트를 한꺼번에 집어넣습니다. 그 결과 AI는 더 똑똑해지는
테슬라가 틀려도 이길 수 있는 이유: Vision Only와 라이다 논쟁이 놓친 ‘규모의 윤리’
중요한 것은 라이다(LiDAR)냐 카메라냐가 아닙니다. 어떤 기술이 더 많은 사람을 살리느냐입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략을 둘러싼 논쟁은 오래전부터 같은 질문을 반복해 왔습니다. “카메라만(vision-only)으로 충분한가요?”“아니면 라이다,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 여러 센서를 함께 쓰는 센서 퓨전(sensor-fusion)이 더 안전한가요?”“테슬라의 Vision Only 전략은 과감한 혁신인가요, 위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