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AI 모델 없이도 최고의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
가능하다. 메타의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고 성능 AI라는 타이틀이 없어도, 이용자를 이해하고 실제 일을 끝내주는 서비스는 만들 수 있다. 그런 서비스가 일상에 자리 잡으면 AI 모델의 순위보다 더 강력한 경쟁력이 생긴다.
챗봇 시대의 경쟁이 ‘누가 이용자에게 답을 보여주느냐’였다면, 에이전트 시대의 경쟁은 ‘누가 이용자를 대신해 실제 상거래를 실행하느냐’로 넓어지고 있다. 이 변화는 OpenAI와 Anthropic뿐 아니라 아마존, 구글, 그리고 한국의 쿠팡, 네이버, 카카오에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용자가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은 앞으로도 우리일까?”
나는 지난 사흘 동안 뮤즈를 설치해 이용하고 있다. 매우 만족스럽다. 짧은 이용 경험만으로 장기적인 성공을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상에서 왜 이런 서비스를 쓰게 되는지는 분명히 느낄 수 있다. AI를 써야 할 이유를 찾아다니기보다, AI와 상관없이 해야 하는 일을 AI에 맡길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