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봇공학 분야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기계공학의 새로운 응용 영역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관련 산업에 큰 시장 잠재력을 제공하며, 때로는 기존 시장을 훨씬 능가하는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가치창출 네트워크 구축에 능숙해야 합니다. 로봇공학의 성공은 단순히 하드웨어의 발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입니다.

로봇공학의 진화,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 혁명

Figure AI, 앱트로닉(Apptronik),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 생츄어리 AI(Sanctuary AI),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테슬라 옵티머스 등이 인간과 유사한 로봇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휴머노이드 형태가 아닙니다. 기계 공학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은 그 이면의 소프트웨어입니다.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긴밀한 소프트웨어 기반 가치창출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2016년에 설립된 리치테크(Richtech)는 최근 병원에서 활용 가능한 혁신적인 솔루션인 메드봇(Medbot)을 출시했습니다. 메드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병원 내에서 스스로 이동하며, 필요한 의약품을 정확한 장소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의약품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B2B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리치테크는 "로봇 생태계"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 로봇 생태계의 좋은 예가 바로 메드봇입니다. 메드봇은 병원 내에서 자율적으로 이동하는 로봇이지만, (병원) 시스템과 통합되어야만 제대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드봇이 층간 이동을 하려면 엘리베이터에 소프트웨어가 통합되어 있어야 합니다. 다시말해 API를 통해 엘리베이터와 메드봇 소프트웨어가 통합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통합은 메드봇이 원활하게 병원 내 다양한 구역을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폐쇄 병동에도 접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스마트도어에 IoT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로봇 공급업체의 소프트웨어가 기존 시스템에 더 잘 통합될수록 그리고 병원이나 기타 장소에서 이미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및 네트워크 장치와 호환성이 높을수록,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일이 더욱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