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립 27년이 되는 날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을 떠났습니다. 새로운 대표 앤디 제시(Andy Jassy)와 함께 아마존은 이커머스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것입니다. 아마존의 거대한 성공과 시장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에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이 약점은 아마존에겐 도전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 많은 이커머스 기업에게 아마존의 약점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2016년 8월 슬로우 뉴스에 아마존이 어떻게 전통 유통 권력을 붕괴시키고 있는지 분석했습니다. 그 후 약 5년만에 아마존은 리테일 시장의 강력한 지배자로 성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 독일 온라인 시장은 847억 유로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453억 달러를 아마존이 차지했습니다. 시장 점유율 53%입니다. 2019년 대비 독일 이커머스 매출은 21.3% 성장했고, 독일 아마존 매출은 2019년 대비 36% 성장했습니다. 공포에 가까운 성장세입니다. 미국, 영국, 독일 뿐 만이 아니라 세계 이커머스 시장의 아마존화는 이제 비로소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의 경우 쿠팡은 아마존과 유사한 지배력을 가지고 있고 쿠팡은 그 지배력을 확장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경쟁 기업에게 기회는 없을까요? 이는 반대로 아마존은 어떤 부분에서 자사의 서비스를 개선해야할까요? 참고로 이 글에서 의미하는 아마존은 이커머스 서비스로서 아마존을 의미합니다. AWS, 아마존 광고 등 다른 사업 분야는 제외합니다.

아마존과 전통 매대 권력의 붕괴
독일 경제학자 에르하르트 칸첸바흐(Erhard Kantzenbach)는 경쟁 밀도(Competition Density)라는 개념을 통해 1960년대 이후 독일 시장경쟁 정책과 분석의 주요 틀을 제시했다. 경쟁 밀도는 ‘완전 경쟁은 시장에서 존재할 수 없다’라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칸첸바흐는 공급자 수뿐만 아니라, 공급자의 규모, 공급자의 가격 정책 및 시장 전략, 실제 가격과 공급자의 이윤 등을 변수로 하는 시장 ‘구조’ 분석을 위해 경쟁 밀도라는 개념을…

틈새 마켓플레이스의 가능성: 전문화된 UI/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