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과열…아마존 vs MS, 빙 vs 구글
베드록이란?
베드록은 기업들이 자체 AI를 개발·개선하게 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타이탄’, ‘클로드’ 등 다양한 LLM을 지원합니다.

베드록의 장점
- 다양한 LLM을 지원하기 때문에 기업에겐 일종의 생성 AI 종합세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드록을 통해 이메일이나 기획서 등 문서를 작성할 수도, 이를 이미지로 설명할 수도,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 아마존은 베드록의 정확도가 뛰어남을 강조했습니다. 기존 생성 AI가 보이는 오류와 환각 현상을 겨냥한 듯 합니다. 다만 학습 데이터의 양을 제외하곤, 정확도 향상을 이뤄낸 방법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습니다.
-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보안이 중요한데요. 아마존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LLM 학습에 사용하거나 무단 수집하지 않겠다고 확언했습니다. 최근 AI가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무단 수집 및 활용한단 비판을 의식한 것 같습니다.
B2B 경쟁 본격화
아마존은 구글이나 MS 등 경쟁 빅테크가 이미 자리 잡은 생성 AI 경쟁에 조금 늦게 뛰어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자사의 강점인 클라우드 서비스 AWS에 AI를 접목해 B2B 시장 장악을 노렸습니다.
베드록의 경쟁자는 역시 MS와 오픈AI입니다. MS는 애저 클라우드에 GPT를 도입했고, ChatGPT 자체적으로도 ChatGPT 플러그인이나 API를 통해 B2B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글, 빙에게 삼성 뺏기나
한편 삼성전자는 12년만에 자사 기기의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빙으로 교체할 것을 고민 중입니다. 구글은 삼성전자와의 계약을 통해 연간 약 30억 달러 정도 매출을 얻는 걸로 추정되는 만큼 패닉에 빠져있다고 합니다.

MS 입장에선 구글이 지배한 검색 시장의 주도권을 뺏어올 기회가 생겼습니다. MS는 빙이 GPT-4를 탑재한 지 한달 만에 일일 활성 사용자수(DAU) 1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빙 출시 이후 최초의 기록입니다. 삼성전자와 계약이 성사된다면 빙의 상승곡선이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악화와 주가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생성 AI가 핫한 상황에서 빙 도입을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AWS도 생성형 AI 전쟁터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베드록’ 출시 - 조선비즈 (chosun.com)
삼성-구글 동맹 흔들리나…"갤럭시에 구글 대신 MS 빙"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삼성, 갤럭시 검색엔진 '빙'으로 교체 검토하자 패닉 빠진 구글 | 연합뉴스 (yna.co.kr)
[Streaming Trend] TV 점유율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강세 지속!
최근 9개월 사이 TV 점유 측면에서 스트리밍 비중이 꾸준히 증가중입니다. 닐슨이 최근 공개한 미국 시장내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스트리밍은 30% 초반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가운데 소폭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봄 시즌 스포츠 중계가 늘면서 케이블의 비중이 다소 올랐지만 전체 추세선은 하향선을 보이고 있다 합니다. (스포츠 중계가 아직은 케이블의 강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근래 OTT들이 거금을 들여가며 스포츠 중계 경쟁이 치열한만큼 이 또한 스트리밍 기반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그리고, 스트리밍 내에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강력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근래들어 tubi와 pluto tv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March Madness fuels a rebound in viewing across cable in March
NPR도 트위터 손절, 신뢰성 동반 하락
트위터 “NPR=국영 미디어”
NPR이 트위터 사용을 중단한 이유는 트위터가 NPR에 ‘State-Affiliated Media(국영 미디어)’ 태그를 붙였기 때문입니다. NPR이 특히 기분 나쁠 만한 건 보통 국영 미디어 태그는 중국의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 러시아의 RT 등 독재국가 미디어에 붙어 왔단 점입니다.

NPR “트위터 사용 중단”
NPR은 정부 자금을 지원받긴 하지만 정부가 운영에 관여하진 않습니다. 또 기업 후원이나 구독료가 주요 수입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국영 미디어가 아닌 공영 미디어로 분류하는 것이 그나마 적절합니다. NPR도 이 점을 지적하며 ‘트위터가 우리의 신뢰성을 크게 해쳤다’고 크게 반발했습니다. 머스크는 이에 NPR이 과거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 인정하는 글을 올렸다며 NPR을 위선적이라 비판했습니다.
결국 트위터도 NPR의 이의를 받아들여 NPR을 ‘Government-Funded Media(정부 지원 미디어)’로 정정 분류했습니다. 그럼에도 NPR은 ‘사용 중단’ 결정을 아직 철회하진 않았습니다. 참고로 CBC와 BBC도 정부 재정 지원 미디어 태그가 붙었고, BBC가 이에 반발하자 BBC는 ‘Publicly-Funded Media(공공 지원 미디어)’ 태그로 수정됐습니다.


트위터 신뢰성도 훼손
이쯤되면 트위터 태그 기준에 의문이 생깁니다. 애초에 트위터가 국영 미디어, 정부 재정 지원 미디어, 공공 지원 미디어를 각각 구분해 규정한 것도 쉽게 이해되진 않습니다.
우선 트위터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국영 미디어는 정부가 미디어 운영이나 콘텐츠에 압력을 가하는 미디어를, 정부 지원 미디어는 정부가 미디어에 자금을 (일부 혹은 전부) 제공하고 콘텐츠에 다양한 종류, 정도의 개입이 들어갈 수 있는 미디어를 지칭합니다. 공공 지원 미디어는 공공 자금 및 상업적 자금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미디어를 지칭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트위터는 참고 자료로 위키피디아 Publicly-Funded Media 페이지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더욱 트위터의 분류 기준에 의구심을 들게 합니다. 해당 페이지에선 BBC는 물론, NPR도 공공 지원 미디어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왜 BBC를 처음에 정부 지원 미디어로 분류했는지, NPR은 끝까지 공공 지원 미디어로 분류하지 않는지 잘 이해가 되진 않습니다.
이래저래 기성 미디어들과 갈등을 빚으며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생기는 논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부정적 효과가 더 커보입니다. 하지만 부정적 효과는 트위터란 거대 소셜 미디어를 떠나야 하는 기성 미디어들도 감당해야 하기에 어느 쪽에서라도 먼저 화해 제스처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합니다.
NPR quits Twitter after being falsely labeled as 'state-affiliated media' : NPR
NPR quits Twitter over 'government-funded' label - BBC News
트위터, NPR 이어 BBC에도 '정부 출연 기관' 딱지(종합) | 연합뉴스 (yna.co.kr)
트위터가 언론사?…주류 매체와 싸우는 머스크 속내는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대한민국, 뱅크런-가짜뉴스 고위험 국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는 여러 시사점과 과제를 남겼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결코 남일이 아니다’는 경고를 줬는데요. 디지털 인프라가 뛰어난 만큼, 루머가 퍼지는 속도도 뱅크런이 일어나는 속도도 빠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에서 SVB 사태가 일어날 경우 그보다 100배는 빠른 속도의 예금 인출이 발생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한국은 미국보다 디지털 뱅킹 이용률이 높으며, 이용자들도 디지털 뱅킹에 숙달됐습니다. 반면 SVB 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진 이런 디지털 시대의 뱅크런 방지법이 명시적으로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규제와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선 차액 결제의 담보 비율을 높여 안정성을 강화해야 하고, 은행 파산 시 수일 씩 걸렸던 예금 반환 속도를 수 시간으로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대응과 동시에 루머들 즉 가짜뉴스를 막는 것도 무척 중요해졌습니다. 토스 역시 ‘유동성 위험 루머’로 뱅크런이 우려됐던 적이 있는 만큼, 소셜 미디어가 무척 발달한 지금 가짜 뉴스를 어떻게 막을지에 관한 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이창용 총재를 포함해 일각에선 AI로 가짜뉴스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주장 중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AI가 가짜뉴스 확산을 낳을 거란 주장도 있는 만큼 AI를 어떤 방향과 방법으로 활용할지 합의를 하는 게 우선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