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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네이버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카카오는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덕분에 네이버, 카카오 모두 주가가 상승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둘 모두 지난해 초부터 겪고 있는 경영난을 아직 해소하진 못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AI와 해외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1) 네이버, 넓고 안정적으로 성장 중!
우선 네이버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3,727억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2조 4,07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0.9% 증가한 2,867억원입니다. 모두 네이버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여러 사업이 고루 성장했습니다. 검색은 0.5%, 커머스는 44%, 콘텐츠는 40.1%, 핀테크는 14.9% 성장했습니다.
커머스&웹툰 성장이 주요해
특히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의 성장세가 돋보입니다. 네이버는 미국 리커머스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하고, 네이버 쇼핑의 택배 배송시간을 단축하는 등 국내외 커머스 사업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요. 덕분에 네이버는 포시마크를 통해 미국 리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고, 네이버 쇼핑 총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부문에선 웹툰의 성장이 눈에 띕니다. 네이버웹툰은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익성을 강화 중입니다. 일본에선 유료 이용자가 1년 동안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일본은 한국보다도 네이버웹툰 거래액이 많은 국가가 됐습니다. 성장률도 10%를 넘고요. 미국에서도 유료이용자당 결제액(ARPPU)가 증가 중입니다.
그럼에도 네이버웹툰은 수익성을 강화할 여력이 아직도 많음을 보였습니다. 독자들이 웹툰 서비스에 익숙해질 때까지 소극적으로 광고를 집행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아쉬운 검색 플랫폼
검색 시장에선 여전히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올 초 64.92%였던 검색 점유율이 지난달 기준 54.76%까지 감소했습니다. 모바일에서도 구글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꾸준히 증가하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일각에선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다보니 검색 플랫폼에 소홀한 것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검색 플랫폼이 광고, 커머스와 직결되다보니 검색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단 비판도 많습니다.
단단히 다진 내실, AI로 투자?
네이버는 내실을 안정적으로 다진 듯 합니다. 팬데믹(2020년) 이후 부채비율을 크게 줄였는데요. 추후 금리 상승을 대비해 한발 빠르게 재무여건을 개선한 것 같습니다. 현금도 4조원이 넘고, 이익잉여금도 23조 원이 넘습니다.
덕분에 네이버는 AI 개발에 안정적으로 투자 중입니다. 네이버는 이달 24일 자체 개발 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는데요. 검색과 커머스, 콘텐츠, 보안 등 네이버의 주요 사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2) 카카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
다음으론 카카오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 42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1,135억원에 그쳤습니다.
특히 매출 상승 대부분이 이번에 인수한 SM으로부터 나왔단 점이 아쉽습니다. 다른 부문의 매출은 대부분 감소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미디어 매출은 38%, 게임 매출은 20%, 포털비즈 매출은 13% 감소했습니다.
비용 증가, 수익성은 악화
수익성도 계속 악화 중입니다. 영업이익률이 5.6% 수준으로 제조업 수준이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판교 화재 사건을 계기로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에 많은 비용을 썼고 인건비 비중도 점점 늘었습니다.
계열사도 너무 많아
게다가 IPO시장이 식으면서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처럼 IPO를 통한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미 IPO를 많이 활용했기에 새로 시장에 나갈 사업이 없으며, 계열사가 워낙 많은데도(167개)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중입니다. 이 때문에 카카오는 계열사를 정리하고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만, 그마저도 노조와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반전 카드는 AI와 해외 사업?
카카오는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카드로 AI와 해외 사업을 택했습니다. 카카오는 올해 10월 '코GPT 2.0'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카톡에 접목해 광고나 커머스 기능을 강화할 듯합니다. 지금도 많은 기업이 카톡 채널을 통해 광고나 고객 상담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AI를 접목해 이를 보다 개인화하겠단 뜻입니다.
SM은 해외 사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는 SM의 아티스트와 음악 등을 웹툰, 웹소설 등 자사의 해외 콘텐츠 사업에 접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와 SM은 북미통합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중입니다.
Issues
美 빅테크 부활!
애플-MS-구글-아마존-메타 등 미국 빅테크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아이폰 등 하드웨어 매출이 부진한 애플, 3분기 전망이 좋지 않은 MS는 좋은 2분기 실적에도 오히려 주가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미 5대 빅테크 2분기도 ‘깜짝실적’…주가는 3강 2약 갈렸다
애플 저축계좌, 3개월만에 예금 100억 달러 돌파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애플이 내놓은 애플 카드의 예금 총액이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4월에 출시한 뒤 3개월만의 성과입니다. 연 4.15%의 이자를 제공하는데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저축성예금의 연 이자율은 0.35%에 불과합니다.
애플 저축계좌 예금 100억 달러 돌파
AI 덕분에 칼퇴?
일본 주요 상장기업 100개 중 70%가 생성AI를 활용해 직원의 근로시간을 단축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의 노동생산성은 OECD 38개국 중 27위인데요. 이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에게 생성AI 도입을 촉구 중이라고 하네요.
AI 쓰면 퇴근도 빨라질까... 일본 기업들 “AI로 생산성 올려 근무시간 단축”
할리우드 파업,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희소식?
할리우드 파업 기간 동안 성형외과가 바쁘다고 합니다. 파업으로 일을 쉬게 된 배우들이 성형외과를 찾고 있기 때문인데요. 파업으로 인해 소수의 스타들은 오히려 휴식과 재정비의 시간을 얻었다는 씁쓸한 지적이 나오 있습니다.
Hollywood Elite Rushes to Get Plastic Surgery Before SAG-AFTRA Strike Ends | Vanity Fair
OTT, 스포츠 그리고 보편적 시청권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 덕에 활짝 웃고 있습니다. 스포츠 중계권을 독점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을 크게 올렸습니다(작년 12월 3.7% -> 올해 6월 5.1%). 이를 본 다른 OTT, 방송국들이 스포츠 중계권을 독점하려는 시도가 늘면서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지는 중입니다. 보편적 중계권이란 방송법상 '관심이 큰 체육경기 대회나 그 밖의 주요 행사에 관한 방송을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이제 지상파 방송이 아닌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중계가 이뤄지다 보니, 이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해석도 달라져야 한단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쿠팡플레이로 이강인 보는 시대…보편적 중계권 논의도 변화해야
Data
[Report] 2023년은 생성 AI 폭발의 원년 - 맥킨지
맥킨지가 설문조사 토대로 생성 AI 관련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기업들이 생성 AI 도구를 발빠르게 배포하면서, 산업및 업무인력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위 그래프는 산업군별로 생성 AI를 써 본 경험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응답을 정리한 내용인데요. 한번이상 써 본 사람의 숫자가 상당합니다.
카카오톡-네이버, 간신히 국내 1위 자리 수성
카카오톡과 네이버가 각각 국내 모바일 앱의 월간활성자수(MAU)와 검색 포털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2위와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카카오톡은 올해 상반기에 유튜브보다 1.2% 많은 MAU를 기록했고, 네이버의 검색 포털 점유율 역시 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인천 특산물이 망고, 전남 특산물이 커피인 시대
한반도 아열대화가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3년 만에 국내 아열대 작물 생산량은 3배가 됐다고 합니다. 국내산 망고, 커피, 용과, 파파야를 보는 게 흔한 일이 돼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온난화 속도는 세계에서도 빠른 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지난 100여년 동안 국내 기온은 세계 평균보다 1.47배 빠르게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