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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브스택 ‘약속’ 기능, 850만 달러 벌었다
서브스택(Substack)은 올해 초 약속(Pledge)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약 반 년이 지난 지난 달에, 서브스택은 해당 기능 덕분에 작가들이 850만 달러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약속' 기능이란?
약속 기능은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이 올해 1월에 도입한 신기능입니다. 뉴스레터 작가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유료로 전환하기 전에, 독자들에게 ‘유료로 전환해도 계속 구독할 것’을 약속 받는 것입니다. ‘지금은 무료지만 유료로 전환하면 월 N달러 지불하겠다’ 같은 약속에 동의한 독자는 결제 수단의 정보(카드 번호 등)를 입력합니다. 작가들은 자신의 뉴스레터를 유료로 전환해도 독자에게 추가로 결제를 부탁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구독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왜 필요할까?
작가들은 약속한 독자의 수를 헤아려 유료화의 시기나 적정 구독료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에 대한 독자의 지불용의를 파악할 수 있기에, 콘텐츠의 품질이나 방향성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효과는?
약속 기능은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Axios 보도에 따르면 약속 기능을 통해 작가들이 총 850만 달러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1월부터 7월까지 2만 명 이상의 작가가 독자의 약속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도 합니다.
지난 해, 크리스 베스트(Chris Best) 서브스택 CEO는 “작가가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고민 없이 원하는 방식대로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서브스택의 목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약속 기능은 서브스택이 해당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험 중인 수많은 신기능 중 하나입니다.
Substack says writers have raised over $1.2M from reader pledges (axios.com)
Axios Media Trends: Spotify CEO's 2023 focus
[2] 멸종 위기에 놓인 유니콘 기업
올해 들어 유니콘 기업의 등장을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팬데믹 이후 달마다 적으면 20개, 많으면 70개 가까이 등장했던 유니콘 기업이 지난 7월엔 겨우 3개만 등장했습니다.
유니콘 기업이란?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이면서, 설립한지 10년이 안 된 스타트업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유니콘 기업은 인터넷 사용 인구가 늘면서 모바일, 소셜, 테크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한 2010년대 중후반부터 우후죽순 늘어났습니다. 2010년대 중후반에 등장한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으로는 '우버', '에어비앤비', '스냅챗', '핀터레스트', '스페이스X' 등이 있습니다.
팬데믹 시기에 유독 많아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유니콘 기업의 수는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2022년에 폭증합니다. 전세계적으로 경기를 부흥시키기 위해 이른바 ▲초저금리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스타트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테크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도 있습니다.
연도별로 봐도 2018, 19년엔 각각 154개, 161개 유니콘 기업이 등장하다가 2020년부터 196개로 그 수가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2021, 22년에 등장한 유니콘 기업의 수는 각각 무려 609개, 348개로 폭증했습니다.
유니콘 기업, 급감한 이유는?
비록 7월까지밖에 집계가 안 됐지만, 올해 등장한 유니콘 기업의 개수는 겨우 51개입니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 등장한 유니콘 기업의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8, 19년의 그것보다도 훨씬 적을 것입니다.
유니콘 기업 멸종의 가장 큰 이유는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고금리 ▲긴축정책이 대세가 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늘었습니다. AI 붐이 불면서 AI 기술을 확보한 빅테크가 시장의 모든 관심을 독차지한 탓도 있겠네요.
Issues
토종 플랫폼 뒤흔드는 유튜브
토종 플랫폼들이 국내에서도 점차 영향력을 잃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곧 유튜브보다 월간 실사용자 수가 적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모바일 음원시장 1위인 멜론과 2위 유튜브뮤직의 월간 실사용자 수 차이도 84만 명대까지 좁혀졌습니다.
“카카오 뒤쫓는 유튜브”… 국내 시장서 영역 확대하는 美 빅테크 (naver.com)
포브스의 성공 이유
포브스(Forbes)의 전략과 성공 방식에 대해 분석한 기사를 소개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성공은 광고와 보도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 덕분인 듯 합니다.
Big Business - Columbia Journalism Review (cjr.org)
디즈니플러스, 구독료 인상 + 계정 공유 단속
2분기 구독자 수가 1,170만 명이나 감소한 디즈니플러스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미국 기준 10월 12일부터 프리미엄 구독료를 3달러 인상하는 것입니다. 내년부턴 넷플릭스처럼 계정 공유를 단속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구독자 1170만명 감소에…디즈니플러스 "내년 계정 공유 단속할 것"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AI와 저널리즘의 조응, 가능할까
구글이 최근 NYT, WP, WSJ 등 언론사에 생성AI 기반의 기사 작성 보조 도구를 시연했다고 합니다. 일부 언론은 기사 작성에 AI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도 합니다. NYT 경영진은 이를 두고 '불편하다'고 말하면서도 '생성AI를 활용해 저널리즘의 임무를 더 창의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서 AI가 쓴 특종 기사를 읽게 될까? [한세희 테크&라이프] (economist.co.kr)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씁쓸한 이유는?
페이팔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PYUSD 발행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는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내에선 금융당국의 각종 모호한 규제 탓에 자체 코인을 활용한 결제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소식이 씁쓸한 이유[현장에서] (naver.com)
시장 생태계의 리더가 되고 싶다면
애플은 2010년부터 모바일 결제 시장에 큰 투자를 했습니다. 애플페이를 통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거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에야 겨우 스타벅스 앱을 제쳤는데요. 애플페이가 기대와 다르게 고전한 까닭은 시장을 이루는 다른 경쟁자 혹은 파트너들의 역할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떤 시장 생태계에서 성공하려면 파트너들의 역할과 구조를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편성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애플, 모바일 결제 생태계에선 고전한 까닭 | 전체 기사 보기 | DBR (donga.com)
Data
AI-메타버스, 극명한 대비
메타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뛰어난 실적을 보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AI입니다. 메타는 한때 (사명까지 바꿀 정도로) 메타버스에 올인했지만, 올해 들어 LLaMA를 출시하고 인스타와 페북 광고에 AI를 활용하는 등 AI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챗GPT, 슬슬...?
지난 6월, 챗GPT의 전월 대비 월간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5월엔 9천7백만 명에 달하던 이용자 수가 6월 들어 7% 감소한 9천만 명이 됐습니다. 신규 이용자 수는 3월부터 꾸준히 줄어들고 있었는데요. 각종 규제 이슈와 경쟁자가 쏟아지면서 챗GPT가 점점 영향력을 잃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네북' 된 원화(₩)
세계 주요국 통화 중 원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중국 경기 침체 등 대외 악재에 원화가 가장 많이 휘청이는 것입니다. 무역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데다 가계 부채가 워낙 많기 때문에 한국 경제의 체급이 작고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그 탓에 한국 시장과 원화는 세계적으로 '위험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