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미국은 지금과 달리 술을 쉽게, 그리고 많이 마시는 사회였다. 흔히 살룬(saloon)이라 불리던 술집들은 저녁 시간 뿐 아니라 대낮에도 술손님을 받기 위한 방법으로  "술을 주문하면 점심이 공짜"라는 미끼를 내걸었다. 사람들은 어차피 점심을 먹어야 하니 반주(飯酒)를 즐기는 셈 치고 술을 주문하고 공짜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들이 내는 술값에는 식사비가 포함되어 있었다. 게다가 배만 부르면 되는 점심식사와 달리 술은 일단 마시기 시작하면 계속 더 주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술집으로서는 이래저래 이윤이 남는 장사였다.

"공짜 점심은 없다(There ain't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라는 유명한 격언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로빈후드 공짜 점심과 'PFOF'

최근 미 의회는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Robinhood)와 시타델 증권, 그리고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의 경영자들을 불러 청문회를 열었다. 지난 1월에 일어난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사건은 기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기관투자자들이 공매도(空賣渡)한 (게임스탑을 포함한) 몇 개의 주식을 개미투자자들이 일제히 사들이면서 대형 헤지펀드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대대적인 '작전'을 가리킨다. 펀더멘털이 없는 주식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던 만큼 가격은 곧 폭락하면서 작전에 참여했던 개미투자자들 역시 많은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