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의 생성AI 대응 현황은?

[1] 네이버와 카카오, 생성AI 도입으로 경쟁력 강화

애플이 새로 출시하는 아이폰에 생성AI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에 대응해 자사 제품에 생성AI를 접목한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검색과 메신저 분야에서 국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

🟢 네이버

네이버는 오는 8월 말 AI 사업 연례 콘퍼런스를 열어 AI 생태계 구축과 사업화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 사항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재 네이버는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생성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의 언어 모델과 결합해 AI 기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도구입니다. 문장 생성과 변환, 대화형 챗봇, 콘텐츠 분류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데, 네이버 측은 현재 ‘하이퍼클로바X’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준비 중인 곳은 총 11개 산업, 2156개 기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에는 검색 포털에 접목된 AI 검색 서비스 '큐:(CUE:)'의 모바일 버전 출시 계획도 전했습니다. 네이버는 “연내 클로바 스튜디오에 이미지, 오디오, 거대언어모델(LLM) 등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멀티모달 기능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카카오

카카오는 이달 초 AI AI 개발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 '카나나'를 신설했습니다. 카나나는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 등을 AI 모델을 개발하는 '카나나 알파'와 카카오톡에 접목할 수 있는 챗봇·상품 추천 AI 서비스 등을 개발하는 '카나나 엑스'로 구분해 운영됩니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4,870만 명의 막대한 사용자수를 필두로 이들이 AI를 통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연내에 AI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를 위한 챗봇, 상품 추천 AI, 사용자 맞춤형 AI 서비스를 검토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카카오는 생성AI 모델인 '코GPT 2.0'을 공개하려 했으나, 계속 연기돼 현재는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코GPT 2.0을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오픈AI의 GPT 등 외부 모델도 활용하고 있어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해 자금력이 부족한 카카오가 토종AI 개발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2] 치지직, 중간 광고 삽입과 함께 광고 제거 요금제 시행

지난 5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의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이 중간 광고를 도입하고, 광고를 보지 않기를 원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제거 요금제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광고 수익은 콘텐츠 제작자와 치지직이 나누어 가지게 됩니다.

작년 2월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가 한국 사업을 철수하면서 치지직과 아프리카TV의 양강 구도가 확립되고, 기존 트위치 이용자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지난 5월 진행된 네이버의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론스콜에서 치지직의 이용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오픈 베타 테스트 기간인 3월에만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 225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치지직

그런 치지직이 중간 광고 도입으로 또다른 변화를 꾀합니다. 라이브 및 VOD 시청 전에 광고가 송출되는 것 외에 시청 도중에도 광고가 삽입될 예정입니다. 모든 채널의 라이브 및 VOD를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는 광고 제거 요금제 또한 함께 출시됩니다. 이용자가 해당 상품을 구입하면, 광고를 보지 않아도 시청 시간에 따라 스트리머에게 수익이 배분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여타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이미 유사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트위치의'Twitch Turbo'는 월 만 2천 원 대였고, 아프리카TV의 경우 라이브 스트리밍과 VOD 모두에서 광고를 제거하는 ‘퀵뷰 플러스’를 제공하는데, 현재 월 5,900원입니다. 네이버는 중간 광고 도입에 대해 광고 수익을 스트리머들과 나누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다수의 스트리밍 플랫폼이 중간 광고를 운영하고 있어, 치지직 또한 초기에는 광고 노출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3] MZ세대 10명 중 6명은 생성AI가 일자리 없앨 것이라 우려

딜로이트가 전 세계 밀레니얼 및 Z세대를 대상으로 ✅경제적 전망✅직업선택과 웰빙✅지속가능한 환경✅생성AI에 관련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밀레니얼과 Z세대를 구분하려는 시도가 계속되었으나, 여전히 세대 간 명확한 차이를 찾기는 어려운, 유사한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응답자 중 3분의 1은 자국의 경제 상황이 내년 안에 개선될 것이라 낙관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진행된 2020년 설문 이후 최고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3분의 1의 응답자가 개인적으로 재정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많은 국가에서 올해 주요 선거를 진행하는 만큼, 사회적, 정치적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불안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비즈니스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인 의제로는 환경 보호, 생성AI와 같은 기술의 윤리적 사용, 사회적 평등이 제시됐습니다. 생성AI와 같은 기술의 도입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눈에 띕니다.

©Deloitte

생성AI에 대해서도 밀레니얼과 Z세대는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직 생성AI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으며, 4분의 1 정도만이 직장에서 또는 일상에서 생성AI를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10명 중 6명은 생성AI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과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생성AI를 사용한다고 답한 이들에게서 이러한 비율은 더욱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생성AI 영역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에 주목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앤데믹 이후 작년부터는 현장 근무가 늘어나는 추세였는데요, 응답자의 3분의 2가 지난 1년 간 현장으로 복귀하는 요청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근무 형태의 경우 응답자 절반 이상이 풀타임으로 현장에서 근무하지만, 10여 퍼센트 정도는 원격으로, 3분의 1은 하이브리드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팬데믹을 지나며 유연한 근무가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Z세대와 밀레니얼 모두 근무 장소 및 시간에 대한 유연성을 중요시하며, 파트타임, 부업과 같은 비전통적 고용 모델의 인기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4] GenZ, 정치는 틱톡에서?

Z세대의 사용률이 높은 틱톡이 SNS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정치적 표현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의 경우 Z세대 내에서의 틱톡 사용률이 매우 높은 만큼 많은 청년들이 틱톡을 통해 정치 뉴스를 접하고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데요. 올해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미국 내의 틱톡 월간 사용자는 1억 5천만 명으로, 올해 선거에서 특히 틱톡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Vox

틱톡의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반응을 추적해 유사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데, 이러한 기능이 사용자들이 특정 정치적 견해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개인 맞춤형 비디오 허프인 'For You' 페이지에서 정치적 뉴스를 접하게 되면, 비슷한 견해를 가진 동영상을 계속 접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청년들이 해당 정치적 의견을 더욱 진정성 있고 친밀하게 느끼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2023년 ‘Journal of Social Media in Society’에 발표된 연구는 틱톡이 이념적 양극화를 이끌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틱톡의 핵심인 알고리즘이 이념적으로 유사한 새로운 에코 챔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또한, 틱톡 내에서의 정치적 표현이 주로 대중문화와 연결돼 흥미 위주로 표현되고, 과장된 경우도 많아 청년들이 개인적인 경험과 세계관을 통해 정치적 이슈를 프레임하기 쉽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와 정치적 영향에 대한 우려로 틱톡의 소유주인 중국 회사 ByteDance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사업권을 일정 기간 내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지난 4월 미국 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시작은 개인정보 유출에서 비롯되었으나, 틱톡을 활용해 미국의 정치적 분열을 일으키는 콘텐츠가 유포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촉각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법정 공방을 거쳐 실제로 틱톡이 미국에서 이용을 금지 당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이지만, 열강이 틱톡과 정치의 연결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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