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다시 쓰는 ‘유년기 설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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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장난감에서 학습 교재, 일상 놀이와 관계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의 세계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습니다. 개인 맞춤형 교육, 무한한 콘텐츠, 대화형 로봇 친구 등은 과거 부유층만 누리던 특권을 누구나 누리도록 만들어줄 수도 있는데요.
그러나 이 변화는 아이들의 사회적 성장, 관계, 정서 발달 등 가장 '인간적인' 영역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도 함께 키우고 있습니다. AI가 만드는 새로운 어린 시절은 기회의 문을 열어주지만, 동시에 중요한 것을 지워버릴 위험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AI가 만든 ‘맞춤형 왕자·공주님’

  • AI는 학습과 놀이 모두를 정교하게 개인화하며,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수준인지 빠르게 파악해 그에 맞춘 교육을 제공합니다. 과거 과외선생님이나 개인 튜터가 해주던 역할을 AI가 대신하는 것입니다.
  • AI와 함께라면 장난감 테디베어가 아이의 언어 수준에 맞춰 이야기를 바꿔 읽어주고, 비디오게임은 아이의 실력에 맞춰 난이도를 조정하며, 아이가 주인공인 노래·스토리를 무한히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는 교육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특히 큰 의미를 가지며, 관련된 초기 실험에서도 문해력·언어 능력 개선 효과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 그러나 ‘모든 욕구를 즉시 충족해주는 환경’은 동시에 외부 세계의 다양성과 우연성을 경험할 기회를 좁히는 딜레마를 안고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