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앱 결제 제한 풀었지만 전환율은 기대 이하?

애플, 결제 개방에도 불구하고 '전환율 급락'…웹 결제는 정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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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법원 판결에 따라 미국 내 앱 개발자들에게 자사 인앱 결제 시스템(IAP)을 우회할 수 있는 길을 열었지만, 초기 실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웹 결제를 활용한 실험에서는 인앱 결제 대비 전환율이 최대 45%까지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앱 생태계에서 인앱 결제는 여전히 강력한 수익 동력입니다.

✅ "웹 결제가 답이 아니다"

지난 4월 30일, 애플은 '에픽게임즈 대 애플' 판결에 따라 미국 개발자들에게 앱 외부 웹사이트로 결제를 유도할 수 있는 기능을 허용했습니다. 이에 수익 최적화 툴을 제공하는 'RevenueCat'은 5월 7일부터 자사 테스트 앱 '딥시(Dipsea)'를 통해 약 5,6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A/B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실험은 ▲딥시의 기본 결제 화면(Variant A) ▲인앱 결제만 제공하는 모델(Variant B) ▲인앱과 웹 결제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웹 결제 시 30% 가격 할인 혜택을 부여한 모델(Variant AC ▲웹 결제만 제공하는 모델(Variant D) 등 총 4개 유형으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 요약: 앱 내 vs 앱 외 결제 실험 결과 (Variant B vs D)

결제 과정에서의 전환율은 인앱 결제가 월등히 높았으며, 사용자들이 결제 페이지로 넘어간 이후 구매 확정까지의 이탈률이 웹 결제에서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자들이 앱 내에서 손쉽게 결제를 완료하는 것과 달리, 외부 브라우저로 넘어가야 하는 과정에서 큰 '심리적 장벽'이 작용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 할인도 소용없다? 웹 결제 30% 할인 제공했지만 효과 미미

테스트에 포함된 또 다른 그룹(Variant C)은 연간 구독 시 웹 결제에 한해 30% 할인된 가격($47.99)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환율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지는 않았습니다. 즉, 단순한 가격 인하로 사용자 행동을 유도하기보다는 결제 플로우 자체의 마찰이 더 본질적인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RevenueCat은 테스트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 개발자 입장에선 '공짜 수수료'가 아냐

법적으로는 웹 결제를 통해 애플의 최대 30% 수수료를 회피할 수 있지만,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지점에서는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는 것이 실험의 핵심 결론입니다. 특히 연간 매출 100만 달러 이하의 개발자는 '스몰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인앱 결제 수수료가 15%에 불과한 상황에서, 굳이 웹으로 유도해 전환율을 떨어뜨릴 이유가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RevenueCat 측은 보고서에서 "사용자를 웹으로 유도하는 전략은 반드시 전환율 손실을 동반하며, 이로 인해 생기는 수익 감소분이 애플 수수료를 넘어서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애플의 결제 유연성 확대가 개발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은 맞지만, 웹 결제가 보이는 사용자 전환율과 경험 측면에서 실질적 한계를 지니고 있기에 정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앱 생태계 전반의 결제 전략 재편이 어떻게 본격화 될지에 전문가들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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