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다음 성장 엔진은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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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무역전쟁, 부동산 침체, 경기 둔화 속에서도 중국 지도부는 오랫동안 ‘첨단 제조’에 미래를 걸어왔는데요. 하지만 과잉 경쟁과 가격 전쟁이 심화되면서 제조업 중심의 성장 전략에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은 10년 전 제조업에 뒀던 산업의 무게 중심을, 서비스업으로 옮기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조업 중심 성장의 빛과 그림자

  • 시진핑은 “신생 생산력(New Productive Forces)”이라는 슬로건 아래 AI, 배터리, 로봇 등 첨단산업에 국가 자원을 집중해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첨단 제조업 생산은 8.9% 증가하며 경제 전체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죠. 이 전략은 미국의 경계심을 자극할 정도로 성과를 냈는데요.
  • 하지만 문제는 ‘너무 빨리, 너무 많이’에 지나치게 집중한 것이었습니다. 공장을 잇따라 증설하면서 내수 시장은 포화됐고,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저가 공세’가 시작됐습니다. 그 결과 중국 내외 시장 모두에서 출혈 경쟁이 벌어졌고, 제조업 투자는 지난 7월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 이에 중국 공산당은 방향을 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7월 정치국 회의에서는 “소비 중심 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을 육성해야 한다”고 발표했고, 중앙정부는 관광·보건·교육·육아 서비스 기업에 대출 보조금 지원을 결정하며 서비스업으로의 전환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