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4년 노벨 경제학상이 시사하는 바
💡수상자는..: 올해 수상자는 총 3명입니다. 대런 아세모글루(Daron Acemoglu), 사이먼 존슨(Simon Johnson), 제임스 로빈슨(James Robinson)이 그 주인공입니다. 세 사람은 모두 정치경제학, 개발경제학 전공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이들의 수상엔 국가 간 불평등과 빈부격차의 원인과 해결책을 사회 제도에서 찾아야 한단 문제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수상자인 대런 아세모글루의 저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느끼실 수 있듯이, 그리고 노벨위원회가 밝힌 시상 이유("국가 간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에서 알 수 있듯 말입니다.
💡우리 경제는?: 세 사람이 '지한파'라며 우리 경제 제도를 지지한단 식의 보도가 나오곤 하는데요. 이들이 모두 한국에 대해 호감이 담긴 말을 한 적이 있긴 하지만, 우리 경제를 완전히 지지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이들의 연구는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포괄적인 경제 체제가 국가의 평등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 확률이 높단 결론과 꽤 밀접하게 연결되는데요. 우리 경제가 이들의 이상향에 가깝다고 보긴 어려운 만큼, "노벨상 수상자의 칭찬을 받았다"며 자만하지 않고 이들이 시사하는 바를 적극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벨경제학상,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저자에게…지한파 3인방(연합)
참고로, 더코어에서는 지난 7월 강정수 에디터의 AI 브리핑을 통해 대런 아세모글루 교수가 AI의 생산성 혁신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소개한 바 있었는데요. 당시 그는 골드만삭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AI 발전으로 인한 미국 생산성 향상과 그에 따른 GDP 상승 효과는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한번 살펴보시죠.
[2] 수학, 파이썬 몰라도 되는 데이터 분석 AI 툴
💡주요 기능으로는 데이터 업로드 / 데이터 정리 / 고급 분석 / 데이터 시각화 / 보고서 생성이 있습니다. 바로 예시를 보면서 기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예시는 AI Tool Report와 Julius.ai로부터 가져왔습니다.
예시 과제: 소득과 지출의 상호 연관성에 관한 분석
무료 체험 버전의 메인 화면입니다. 데이터가 들어간 파일을 업로드하거나 원하는 워크플로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측 상단을 보면 분석에 사용할 개발 언어 환경(Runtime)를 고를 수 있는데요. 현재는 Python/R를 지원합니다.
먼저 분석하고 싶은 데이터가 담긴 스프레드 시트를 업로드합니다. 엑셀 시트가 아닌 PDF 파일 등도 가능합니다. 이후 원하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됩니다.
먼저 전체적인 경향을 살피기 위해 "분산형 차트에 수익과 총 지출을 회귀선을 사용해서 비교해줘(Plot earnings vs total spend with a regression line on a scatter plot)라고 입력합니다. (한국어로도 사용 가능합니다만, 정확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과입니다. 깔끔하고 정확하게 그래프를 그려줬습니다.
이제 소득과 지출이 제품 카테고리별로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히트맵 형식으로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카테고리에 따라 지출과 소득의 상관관계 매트릭스를 히트맵으로 그려줘"라고 입력하면 됩니다.
역시 깔끔합니다.
여기까지 아주 간단한 예시를 살펴봤는데요. 마케팅을 포함해 다양한 업무에 활용 가능해 보입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잘 모르더라도 프롬프트를 잘 입력하고, 결괏값만 얼추 해석할 줄 알면 쉽게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 원 드라이브에서 데이터를 바로 Julius.ai로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데이터의 일부만 선택해서 분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주 유용한 툴 같은데요. 생각나실 때마다 연습해보시면, 업무에 큰 도움이 되겠네요.
마케팅에 AI 활용하기 - 로이스(Lois)
홍보마케팅 AI 서비스 '로이스'에 '스레드(Thread) 포스트' 메뉴가 추가됐습니다. 인스타그램 포스트와 쇼츠 스크립트, 네이버 블로그 글 생성 등도 가능하지만 이제 스레드 글도 좀 더 쉽게 작성 가능하게 지원합니다.
[3] AI 스타트업, 100대 유니콘 중 21% 차지
💡왜 중요하냐면: 'AI 거품론'이 나오긴 하지만, 여전히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트렌드는 역시 AI입니다. AI 스타트업이 상위 100개 유니콘 기업의 21%를 차지했습니다. 총 기업가치는 5,691억 달러로 유니콘 기업 가치 총합의 32.7%에 달했다고 하네요. 산업별로는 기업용 SaaS 등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Enterprise Tech에 가장 많은 기업이 속해있었습니다. 다만 기업 1개당 기업가치는 Media&Entertainment 산업이 가장 높았네요.
💡우리나라는 0개: 아쉽게도 우리 AI 스타트업 중 100대 유니콘 기업은 없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18개, 중국 2개, 오스트리아 1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AI 개발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아직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았기에 자본이 풍부한 미국에서 AI 유니콘이 많이 등장하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입니다.
💡차근차근 성장 중: 그래도 국내 다양한 영역에서도 AI 스타트업이 성장 중입니다. 업스테이지 처럼 10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곳도 있고, 일부 스타트업은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투자 규모에 비해 역량 자체는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AI 경쟁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선 AI 개발과 활용에 친화적인 운영 환경과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4] 테슬라, 로보택시 내놓고도 주가 급락한 이유는
💡왜 중요하냐면: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자신하는 FSD 시스템과 생산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줄 테슬라의 '문샷'이었는데요. 테슬라가 사이버캡을 통해 자사의 성장성을 보여줄 거란 기대에 사이버캡 공개를 앞두고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공개 전 사이버캡에 관한 전망과 분석은 링크 속 글을 참고해주세요). 하지만 기술력도, 생산성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공개 직후인 11일 테슬라 주가는 8.78% 급락했습니다.
💡기대 이하: 공개된 사이버캡은 2인승에 운전대도, 페달도 없는 완전자율주행차입니다. 하지만 자율주행 수준, 안전 데이터, BM 그리고 대량생산 계획까지 모두 공개되지 않은 탓에 '현실성'에 큰 물음표가 생겼습니다. 시장은 크게 실망했고 다음 날 테슬라 주가는 8.78% 급락, 경쟁사인 우버와 리프트의 주가는 10.83%, 9.59% 급등했습니다.
💡전망은?: 아직 로보택시를 향한 희망은 남아있습니다. 테슬라는 FSD를 내년부터 중국과 유럽에서도 제공하며 운전 데이터를 더 확보할 계획이며,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선 모델3와 모델Y의 완전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계획 중입니다. 주가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생산 문제로 보입니다만, 그와 관련해선 테슬라 측이 별 설명을 내놓지 않았기에 천천히 지켜보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5] 경영권 분쟁이 기업 가치에 도움 된다?
💡왜 중요하냐면: 경영권 분쟁, 특히 적대적 M&A 시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적대적 M&A는 대다수 무산됐습니다. 인수자를 '약탈자'로 보거나 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킨단 부정적 인식도 많았는데요. 하지만 적대적 M&A가 오히려 지배구조 재편 등 기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는 모습이 보여지며 적대적 M&A의 시도가 증가하고 인식이 개선되는 중입니다.
💡밸류업?: 현재 우리 증시의 최대 과제는 '밸류업'입니다. 저평가된 기업의 주가를 정상화하겠단 건데,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강제력이 없어 지배구조 개편 등 본질적 재편이 어렵고 단기적인 주가 상승 유도에 그친단 한계가 있는데요. 이와 달리 M&A는 자연스레 주주환원, 지배구조 개편, 시장 주목을 이끌어내기에 기업 밸류업에 효과적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다음 타깃은?: 이에 증권업계에선 다음 적대적 M&A 타깃을 찾고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에 필요한 자금 조달, 자문 등의 횟수와 규모가 커질수록 이를 주선하는 증권사의 수익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증권업계는 보유 현금 및 자산이 많고 최대주주와 2대주주 간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은 기업들을 후보군에 올려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