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왓챠 매각설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왓챠는 매각설은 부인하면서도 긴축모드로 사업구조를 개편중임은 밝히고 있습니다. 쿠팡과 카카오, 웨이브 등이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왓챠 입장에선 '투자유치과정에서 와전된 것 같다'고 말합니다. 최대주주는 15.8%의 지분 보유한 박태훈 대표이고, 기업가치는 3,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국내 OTT 시장의 합종연횡 등 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티빙과 시즌의 통합 결정 소식이 있었죠. 쿠팡플레이 또한 적극적 콘텐츠 투자에다 와우멤버십 연계로 가입자 성장속도를 한껏 높여가고 있습니다. (손흥민의 토트넘 경기 중계와 SLN 부활 및 드라마 '안나' 등 스포츠/예능/드라마 전방위적인 콘텐츠 투자 진행중)
3.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는 잠시 주춤하는 분위기이고, 디즈니플러스는 생각보다 미흡한 성장세를 보이며 고전중입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들어 분기별 비교에서 글로벌 가입자가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광고를 결합한 저가모델을 준비중이죠. 하지만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내 선점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은 꾸준히 커지고 있고 특히 '오징어게임'을 분수령으로 한국을 콘텐츠 생산기지로서 오리지널 및 후반작업 스튜디오와 인프라에 계속 투자하는 움직임은 확대하고 있으니까요.
4. 결국 OTT 시장은 혼전 양상 속에서 구조조정과 합종연횡을 통해 재정렬되는, 과도기적 상황으로 해석됩니다.
5. 향후 전망은 어떨까요? 티빙과 시즌의 합병, 왓챠 인수(?)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까요? 일단 티빙은 시즌을 합병하며 가입자 기준, 웨이브를 능가하며 넷플릭스에 이어 2위 사업자가 될텐데요. 웨이브는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하게 될까요? 왓챠를 인수하며 맞대응을 하는 게 의미있는 선택지가 될까요? 혹은 왓챠 인수자로 자주 거론되던 쿠팡이 공격적 행보를 펼치며 새로운 변수가 될까요? 이외에 카카오나 크래프톤 등 다른 사업자가 OTT 시장내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그림도 나오고 있기도 한데 이런 움직임은 시장내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그리고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변수는, 중국 OTT 같습니다.
최근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발간한 해외방송정보에 게재된 '中 정부, 제한된 범위에서 한국 문화콘텐츠에 시장 개방' 글에 포함된 도표인데요. 이 글이 진단한대로, 닫혀있던 중국 시장이 조금씩 열린다면 국내 OTT시장에 큰 변수로 영향을 미칠 듯 합니다. 여기에다 국내에선 아직 미약하지만 미국에서부터 활성화 바람이 커지고 있는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의 약진까지 겹친다면 경쟁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6. 아무튼, 혼조세 속에서 질문만 이어집니다. 그런데 OTT 시장의 성장세 만큼은 또렷한 방향으로 보입니다. 이용자 입장에서 볼 때, TV를 통한 영상 시청에 있어 기존 방송 중심에서 OTT(유튜브 포함)의 비중이 점차 증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청자 눈높이가 높아지고 까다로워지는 측면도 엿보입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자된 오리지널 콘텐츠가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 당연한 결과일텐데요. 이런 상황들이 OTT시장의 경쟁 심화 및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이어 시간순 정렬의 타임라인(Chronological feed)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Tiktok]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친중 성향의 콘텐츠를 미국 이용자들에게 푸쉬하고 있다는 버즈피드 기사도 나왔네요. 지난 6월 버즈피드가 '중국에서 미국내 틱톡 이용자 정보 열람했다'는 폭로성 기사를 쓴 이래 미국내에서 틱톡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아진 상황인데요. 버즈피드가 지속적으로 고발성 기사를 쓰는 듯 합니다.
얼마전 게시한 틱톡 관련 포스팅도 참고하세요.
[일본 정부, Web3정책실 신설]
일본 정부가 경제부처내 '웹3 정책실'을 신설했네요. 일본 경제산업성이 이달 15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장관 비서실내에 '웹3 정책실'을 설치했습니다. 이 신설부서에서는 앞으로 산업 재정과 조세, 기업 시스템 (차량)은 물론, 경영 환경 이슈 관련 담당 부서와 함께 미디어와 콘텐츠, 스포츠, 패션 등 여러 유관 산업 담당 부서 관계자들을 모아서 Web3 관련 사업환경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는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