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ilot), 1년간 정체 상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소비자용 AI 전략 핵심인 '코파일럿(Copilot)'의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당 활성 사용자 수는 1년간 약 2,000만 명 수준에 머물렀으며, 이는 같은 기간 내 폭발적으로 성장한 오픈AI(OpenAI)의 챗GPT(ChatGPT)의 4억 주간 사용자 수와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MS의 내부 사정을 살핀 기사들을 종합해봤습니다.
고평가된 인수와 AI 전략의 분기점
2024년 3월, MS는 술레이만이 공동 창업한 AI 스타트업 인플렉션(Inflection)을 사실상 '라이선스 인수(acquihire)' 방식으로 흡수했습니다. MS는 해당 계약에 6억5천만 달러를 지불하며 술레이만과 주요 인재들을 확보했고, 술레이만에게는 이례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AI CEO'라는 직함을 부여했습니다. 내부에서는 이 직함이 과도하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당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는 오픈AI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독자적 AI 모델 개발과 인재 수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후 진행된 MAI-1 모델 개발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고, 데이터 처리 방식을 둘러싼 내부 갈등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제너레이티브 AI 연구 부사장 세바스티앙 부벡(Sébastien Bubeck)이 이끄는 ‘Phi’ 팀과 술레이만 팀 간의 마찰은 슬랙 채널에서 벌어질 정도로 공공연했으며, 결국 부벡은 회사를 떠나 오픈AI로 이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