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술보다 대화 먼저”…뉴욕타임스 AI팀, '현장 수요' 중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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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AI 도입을 둘러싼 언론사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뉴욕타임스가 기술보다 사람과 문화를 중심에 둔 이례적인 접근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3년 말 신설된 ‘AI 이니셔티브 에디토리얼 디렉터’ 직책을 맡은 잭 수어드(Zach Seward)는 “기술 도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직 전체의 상상력을 넓히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타임스 AI 팀과의 인터뷰를 정리해봤습니다.
✅ ‘AI 로드쇼’로 시작된 대화…“문제부터 정의하자”
뉴욕타임스의 AI 도입은 기술 개발이 아닌 구성원들과의 대화에서 출발했습니다. AI팀은 2,000여 명의 기자들과 AI에 대한 이해 수준, 우려사항, 그리고 잠재적인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주제는 '요약(Summarization)' 기능의 필요성이었습니다. 홈페이지 문구 작성, SEO 설명, 내부 기록 정리 등 다양한 업무에서 요약 작업이 빈번하면서도 시간 소모가 큰 고질적인 과제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AI팀은 기자들의 실제 업무 환경에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도록 내부 요약 도구 ‘에코(Echo)’를 개발했습니다. 기자들이 작성한 기사 링크를 입력하면 사용 목적에 맞춰 요약된 결과물을 제공합니다. 기술 자체는 거대 언어모델(LLM)에 기반하고 있지만, 잭 수어드는 기술을 먼저 정하고 적용 대상을 찾는 방식이 아니라 '문제를 먼저 정의하고 그에 맞는 도구를 개발했다'는 접근 방식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