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은 클래식 음악의 재부흥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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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영향력은 강력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85%의 틱톡 영상에 음악이 사용되고 있으며, 2025년 빌보드 연말 차트Top 200의 84%가 틱톡에서 먼저 유행한 곡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남깁니다. 틱톡은 과연 진짜 음악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저 짧고 순간적인 어탠션을 분배할 뿐일까요?

🎵 클래식의 리바이벌?

최근 틱톡에서는 뜻밖의 주인공이 등장하며 '올드팝' 또는 클래식 음악의 재주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독일 작곡가 하인츠 키슬링(Heinz Kiessling)이 만든 TV 음악과 트랙들은 무려 277억 회 이상 틱톡에서 재생됐습니다. ABBA, 루이스 프리마(Louis Prima), 엘비스 프레슬리, 모던 토킹(Modern Talking) 등 과거의 뮤지션들도 틱톡을 통해 다시 대중적 주목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틱톡에서의 인기와 실제 음악 소비, 즉 스트리밍 청취 사이에는 큰 괴리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ABBA의‘Happy New Year’입니다. 틱톡에서 230만 개 이상의 영상에 사용됐지만, ABBA의 전체 곡 중 스포티파이 순위는 26위에 불과하며, 대표곡 'Dancing Queen'의 청취량과 비교하면 단 4% 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틱톡에서 유행하는 빨라진 노래들이 원곡 자체의 청취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원디렉션의 'Still the One'이나 키슬링의 테마곡 역시 틱톡에선 자주 들리지만, 스포티파이에서는 극히 낮은 청취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