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럼프의 애플 압박, 현실성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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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을 향해 "아이폰은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나서면서, 애플이 미국 내 생산이라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애플은 수년간의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 중심의 생산 거점을 인도로 이전해왔으나, 이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보호무역주의 앞에서 현실적인 세 가지 문제를 다시 계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가격, 부품, 인력…‘미국 생산’의 세 가지 장벽
- 높은 인건비: 미국 내에서 아이폰을 조립할 경우 중국이나 인도보다 인건비 부담이 훨씬 커집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최종 조립만 미국에서 진행하더라도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25%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곧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직결되며, 현재 1,199달러 수준인 아이폰 가격이 1,50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애플이 미국 내 가격을 인상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애플이 전 세계 아이폰 가격을 미국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동기화하기 때문입니다. - 부품 조달 문제: 아이폰에 사용되는 부품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중국산 부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거나 중국이 대미 수출을 제한할 경우, 아이폰 생산 라인은 큰 차질을 빚게 됩니다. 현재 인도로 생산 라인을 일부 이전한 아이폰조차 여전히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내 생산으로의 급격한 전환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 숙련된 인력 확보 어려움: 애플이 인도로 일부 조립 라인을 이전했을 때, 현지에서 생산 수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이는 숙련된 중국 엔지니어 인력을 충분히 투입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내에서도 유사한 인력 부족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생산 공정 안정화에 수년 이상이 걸릴 수 있으며, 중국 숙련 인력을 데려오는 데에도 정치적인 장벽이 존재합니다.
✅ 인도 확장 전략 세웠는데…돌연 ‘미국 생산’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