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전직 혹은 전환을 고민하는 구독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짧은 이해를 바탕으로 몇 가지를 설명해 드리긴 했지만 아마 정보가 많이 부족했을 겁니다.

사실 아직 국내에선 데이터 저널리스트가 넘실대는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서서히 데이터 저널리즘 전담 부서가 만들어지고 있고 간간이 관련 채용 소식이 나오고 있는 정도죠. 유망한 직군임에는 틀림 없지만, 아직 보도국/편집국 내 인식이 이 역할의 가치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 아닌가 합니다. 그럼에도 몇몇 언론사에선 의미있는 성과를 내며 데이터 저널리스트를 중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조금씩은 무르익어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수습 데이터 저널리스트 채용공고문.

지난 1일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수습 데이터 저널리스트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더군요. 국내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이코노미스트의 데이터 저널리즘은 글로벌 최상급에 속한다라고 저는 생각해왔습니다. 때론 간결하게 때론 화려하게 시각화 하면서도 데이터 분석의 엄밀성과 정확성을 놓치지 않는 곳이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지면에서도 이러한 결과물들은 눈길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기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고요.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Graphic detail은 데이터 시각화 등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블로그/코너 중 하나로 꼽힐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