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준비 중이란 소식,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구은행은 ‘iM뱅크’로 이름을 완전 바꾸고 수도권 등 전국으로 영업을 확대할 거란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는 올해 초 논란이 됐던 시중은행 과점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전체 여론은 ‘굳이?’라는 반응이 살짝 더 많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수도권에서는 지방은행 사용이 드물기도 하고, 대구은행보다 큰 지방은행인 부산은행도 잠잠하단 점 등이 대중에겐 심리적 장벽이 되는 듯 합니다. 이 글은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려는 이유와,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 그리고 그것이 이른바 '은행 카르텔'을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룹니다.

우선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중은행 전환으로 조달 금리를 낮추고,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대형 시중은행에서 소외받던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상생’ 경영을 펼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