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사엔 '프로덕트 매니저'가 흔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제품을 만들어 낼 때부터 기자들이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 직무에만 관심을 두고 집중하지 않으면, 중요한 방법론에 대한 이해나 과정을 간과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가치 제안 설정 과정입니다.
가치 제안은 신규 프로덕트를 설계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작업입니다. 하지만 이 작업을 놓치게 되면, 흔하디 흔한 제품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뉴스레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할 때, 가치 제안은 반드시 수행돼야 할 사전 작업에 해당합니다. 넘어가게 되면 왜 이 뉴스레터를 특정 수용자가 구독해야 하는가를 명확하게 설명해내지 못하게 됩니다.
스타트업에선 너무나도 당연한 과정이지만 대형 언론사에선 좀체 시도되지 않습니다.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을 담당하는 기자들의 아이디어에 의존하게 되죠. 이런 프로세스는 수용자들과는 괴리된 제품이 설계된다든가, 그들을 설득할 메시지 전략이 뭉툭해진다든가 하는 한계를 노정하게 됩니다.
가치 제안 프로세스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아래 프레임워크를 따라서 차근차근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합리적인 결론을 쉽게 도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객 프로파일링이 전제돼 있어야 하기에 어느 정도 잠재 수용자와의 교감이나 사전 조사가 필요합니다. 번거롭더라도 꼭 거쳐야 할 과정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