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축적하는 5가지 방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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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선 Conrad Bastable의 '부 축적 모델'을 소개합니다. 국가, 기업, 개인 모두 자유롭게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다만 어떻게 부를 축적할지, 그 방법은 무척 다양하고도 복잡합니다. 국가 대 국가, 기업 대 기업, 개인 대 개인 등 수많은 경제 주체들의 경쟁의 목적은 결국 부를 축적하는 일인 만큼 이 '부 축적 모델'을 이해한다면 국가 정책과 시장 상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지금 시대에는 '막대한 자본'과 '첨단 기술(제조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이들이 부를 독점하기 쉬워보입니다.

- Financialism(금융주의)
"미래가치로 거래할 수 있다면 잉여금은 필요 없다(You Don’t Need Surpluses If You Can Trade With The Future)"
금융주의는 위 말 그대로 일종의 신용을 굴려 부를 축적하는 일입니다. 미래 가치(=부채)를 가지고 투자나 소비함으로써 이익을 내는 것입니다.
금융주의는 미국의 주요 부 축적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부에 미래 가치까지 더하는 신용 거래가 활발해지며 미국의 투자/소비 여력은 그 어느 국가보다도 커졌습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1인당 GDP와 ACI(실질 소개인 소비) 차이입니다.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은 OECD 평균 GDP를 상회하는 국가 중 유이하게(하나는 글로벌 금융센터인 영국) 인당 GDP보다 소비지출이 더 많습니다. 압도적 생산성에 그걸 바탕으로 한 미래 가치가 더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방식입니다.

- Globalism(세계주의)
세계주의는 상대하는 시장을 넓히는 방식입니다. 상대 국가의 구매력을 키우고 그 구매력을 우리 국가에 사용하도록 만드는, 호혜적 확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세계주의의 명과 암을 가장 잘 보여주는 국가는 독일입니다. 독일은 EU의 중심으로서, 최고의 무역 파트너로서 빠른 성장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교역국들의 경제가 무너지며 거래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되며 독일 경제도 서서히 망가지고 있습니다. - Industrialism(산업주의)
Make and Sell 전략입니다. 제조 역량과 수출을 기반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입니다. 독일, 중국, 우리나라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가장 단순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렴하게 원자재를 구매해 비싼 물품으로 가공하는 방식입니다.
국가 사이즈, 세계 정세에 따라 천장의 높낮이가 달라집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모델에 비해 신용이나 고도화된 기술력이 덜 필요한 모델이기에 해자를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중국처럼 내수와 체급 자체가 넘사거나, (과거의) 독일처럼 커뮤니티 수장으로 기능하거나, 우리나라처럼 빠르게 산업을 고도화하지 못한다면 산업주의로 축적할 수 있는 부의 상한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 Mercantilism(상업주의)
Take and Sell 전략입니다. 희소한 자원을 독점하고 거래 주도권을 쥐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게 중동 일부 국가의 석유 사업입니다. 석유 생산을 주도하며 석유 가격과 공급량을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기에 선행조건(희소자원 독점)을 충족하면 난이도는 가장 쉬운 모델이란 평가도 받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미국, 중국도 상업주의 전략을 취하려는 듯합니다. 정치적 조치로 '관세, 보조금, 단일 시장 협정, 비공개 합의, 금융 시장에 대한 접근 차단' 등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고, 일부 기술적 해자나 커뮤니티를 국가 내부(지리적으로)에서 철저히 관리하는 방식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석유 등 자원 산업을 제외하면, 이 상업주의는 다른 모델과 결합할 때 제 효과를 냅니다. - Feudalism(봉건주의)
Take and Tax 전략입니다. 봉건주의는 무력을 기반으로 고정 자원을 점유한 뒤 잉여이익을 독점하고 일부를 재분배해주는 방식입니다.
봉건주의는 최근 실리콘밸리를 지배하는 관념이라고 합니다. 그리스 경제학자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현대 사회의 빅테크는 봉건시대 영주와 같다. 플랫폼에서 밭을 일구고 빅테크가 분배하는 만큼의 돈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저는 플랫폼에 직접 콘텐츠, 상품을 공급하더라도 그것들을 소유한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재밌는 점은 샘 알트만 등 실리콘밸리 스타들 중 '기본소득'을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단 점입니다. 샘 알트만은 월드코인을 소개하며 "AI 시대에 모든 사람이 기본소득을 받게 하고 싶다"고 여러번 말했습니다.
The Full Stack of Society: Can You Make A Whole Society Wealthier? [Full Version] | Conrad Bastable
Everyone I know In Real Life, and many I don’t, has told me my essays are far too long. Allow me to apologize: if I was smarter and had more time, I’d have written a shorter essay. As a compromise of sorts, I’ve broken this essay into 6 self-contained pieces, which can be easily read in 10-15mins 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