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수상자인 웨슬리 로어리가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저널리즘 객관성에 숨어 있던 권력의 힘과 방향을 말이죠. 우리는 그것을 저널리즘의 제1원칙으로 삼아 보도의 틀을 구성해왔습니다. 그것의 역사와 무관하게 한국의 저널리즘은 균형과 중립이라는 이름으로 저널리즘 객관성을 규율화했죠. '따옴표 저널리즘'이라는 근본조차 확인되지 않는 관행을 우리는 객관주의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여왔습니다.
웨슬리로부터 촉발된 저널리즘 객관성, 객관 저널리즘 논쟁은 미국 저널리즘이 그래도 본질과 근본에서 멀어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가를 확인시키주는 건강한 토론장이었습니다. 특히 '저널리즘의 원칙'으로도 잘 알려진 톰 로젠스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장문의 견해를 남겨주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수많은 언론학자들, 기자들이 함께 토론에 뛰어들었습니다. 한국에선 보기 드문 풍경입니다.
저널리즘의 본질과 역할, 진실에 이르는 방법론에 대한 근원적 토론은 한국 저널리즘 내에선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그릇된 저널리즘에 대한 관념과 개념, 특히 오염된 객관성에 대한 개념을 바탕으로 그릇된 보도 관행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죠. 우리가 그만큼 저널리즘 이해에 취약하다는 방증이 아닐까 합니다.
이걸 번역해 소개하는 건, 우리 또한 저널리즘 토론에 조금더 적극적이면 좋겠다는 바람에서입니다.(번역문 초안) 근본 없는 보도 관행을 저널리즘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오고 있는 그간의 행태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를 맞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 제 생각은 추후에 다시 정리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이 논쟁과 관련해 추가되는 견해가 발견되면 이 포스트에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