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가짜기사?

번역이 잘못되면 정의에 혼란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죠. Fake News도 여기에 해당하는 사례입니다. 언어는 해당 지역의 문화적 토양 위에서 생성되고 변형되고 소멸되죠. 문화가 다르기에 단어의 존재와 양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영어에 없는 단어가 한국어에는 존재하고, 한국어에는 없는 단어가 영어에는 만들어져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번역은 매우 고되면서 고차원적이고 다문화적 이해가 필요한 영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Fake News. 여러분들은 어떻게 번역하고 이해하고 계시나요?  정치인들이 쉽게 쓰듯 '가짜뉴스'라고 번역해서 사용하는 분들이 많으시겠죠?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위험한 단어입니다. 제가 오늘 이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노트북을 펼친 이유입니다. 딱 정의의 역사 수준에서 설명드리고 마쳐볼까 합니다.

이 개념의 생성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언제부터 Fake News라는 단어가 사용됐는지부터 확인해볼게요. 아래 그래프는 구글 Ngram의 검색 결과입니다. 구글 Ngram은 1800년대부터 2019년에 이르기까지 영어권에서 출간된 도서의 문장과 키워드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유용한 툴입니다. 특정 개념의 역사성을 분석할 때 제가 자주 사용하는, '애정'하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보시다시피, Fake News라는 단어는 2012~2013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등장 빈도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죠.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쓰이기 시작한 것은 맞지만 자주 사용되는 키워드나 개념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잠시 Fake News의 기원을 살펴볼까요? 이를 위해 논문 하나(Kalsnes, 2018)를 인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짜 뉴스라는 용어는 18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Merriam-Webster Dictionary, 2018). 한 세기 이상 동안, 뉴스로 인쇄된 거짓인 것(falsehood)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Merriam Webster 사전은 The Cincinnati Commercial Tribune, The Kearney Daily Hub, The Buffalo Commercial과 같은 신문에서 모두 거짓 정보와 관련하여 1890년과 1891년 기사에서 '가짜 뉴스'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인용하고 있습니다.

Fake News라는 단어가 신문에 1890년대에 아래처럼 영어권 신문에서 사용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나아가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시대도 이 용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합니다. 인쇄 산업이 확장되면서 '괴물과 마녀의 스펙터클한 이야기' 같이 가짜 뉴스도 함께 늘어났다는 거죠.

메리엄 웹스터의 '가짜 뉴스의 진짜 이야기'

이 논문과 달리, 메리엄  웹스터는 1800년 대 전에는 Fake라는 단어 자체가 아주 '젊은' 축에 속했다고 전합니다. fake라는 형용사가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는 거죠. fake news와 유사한 내용을 담은 단어로는 주로 false news가 활용됐다는 것이 메리엄 웹스터 사전의 설명입니다. 이는 위에서 공개한 구글 N-gram에서도 목격되는 현상입니다.

어찌됐든 fake news의 기원은 오래되긴 했으나 2000년대 이전까지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개념어는 아니었습니다. false news, false information이라는 개념이 존재했기에 그것의 필요가 강하진 않았던 듯합니다. 또한 지금처럼 거짓 정보의 유형이 세분화하지 않았던 탓이기도 할 겁니다. 그래서 주로 다음과 같은 단어들이 거짓, 허위, 조작 정보를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돼 왔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는 의도적으로 아래 개념어에 대한 번역어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번역어에 의한 의미 연상 제한 효과를 덜어들이기 위함입니다.

  • False information / news : 거짓 정보 전반을 이르는 말.
  • Misinformation : 조작할 의도 없이 제작되거나 공유되는 오도된 정보(misleading information). 예를 들어 유명인이 죽었다는 소문이 거짓임을 알아채기 전에 공유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출처 : the conversation)
  • Disinformation : 부정직한 정보로써 사람들을 혼동케 하거나 조작하려는 의도적인 시도를 갖고 있는 정보를 말합니다. 러시아의 유명한 트롤 공장인 Internet Research Agency와 같이 미국 이외의 그룹이 조직하는 이러한 종류의 캠페인은 여러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조정할 수 있으며 봇이라고 하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사용하여 정보를 온라인에 게시하고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Disinformation은 해당 자료를 믿는 독자가 무의식적으로 퍼뜨릴 때 Misinformation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 Hoax : Disinformation와 유사한 개념인 Hoax는 팩트로 뒷받침되지 않는 걸 진실이라고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유명인의 죽음 이야기를 작성했던 그 사람이 속임수 정보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금도 이해하기 쉬운 구분법을 설명한 자료도 있습니다. First Draft가 트위터에 공유하고 있는 한 장의 슬라이드인데요. 만약 필요하다면 제가 번역해서 올려 둘 수도 있습니다.

아래도 First Draft의 도식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선 Fake News가 어떻게 번역되거나 이해되고 있을까

국내에선 Fake news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갖고 통용되고 있을까요? 우선 '가짜뉴스'라는 단어가 언제쯤부터 사용돼 왔는지 빅카인즈를 통해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처럼 '가짜뉴스'라는 단어 자체가 아주 최근에 언론을 통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을 전후해서야 탄생한 조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2017년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해입니다. 그의 입을 통해 쏟아져나온 Fake News를 번역해 소개하는 과정에서 '가짜뉴스'라는 표현이 일상화한 것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 이전에도 '가짜뉴스'라는 단어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간혹 보편화하지 않은 개념어, 조어로서 소개됐는데요. 그 당시엔 '가짜기사'라는 단어가 조금더 흔했습니다. 가짜기사는 크게 두 가지 용도와 의미로 사용이 됐는데요. 1) 언론사가 작성한 날조 / 가공된 기사, 2) 언론사가 아닌 행위자가 누군가에게 해를 끼쳐 사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기사 형식을 빌린 정보였습니다.

먼저 첫번째 사례부터 보시죠.

제기된 문제의 성격은 다르지만 거짓보도로 미국 저널리즘에 충격을 던져 준 「지미의 세계」는 기자사회의 윤리나 도덕성의 잣대가 얼마나 엄격해야 하는가를 극명하게보여주었다。 11년전에 일어난 이사건은 자네트 쿡이라는 워싱턴포스트의 여기자가 8세 난 흑인소년의 마약중독을 다룬 기사로 발단되었다。 퓰리처상까지 받게한 이 가짜기사는 나중에 지미라는 가공인뭍을 등장시켜 날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광의 정점에서 파면이라는나락으로 떨어진 여기자 쿡의 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니다。 이 사건을다룬 워싱턴포스트紙의 자세이다。민원조사관 월리엄 그린을 시켜 1만8천자에 달하는「가차없는 보고서」를 만들게 해 그것을 자기신문에 기사화했다。 철저한 이 윤리적「수준」을 그쪽과 이쪽에 걸린 언론문화의 낙차라고 관대하게만 보는한 개혁과 진보는 없다。 (문화일보. 1991.11.11. 글밭 寸志와 언론倫理와 危機)

문화일보 손광식 주필의 칼럼이었는데요. 1980년 워싱턴포스트의 특정 기사가 등장 인물을 가공해 조작한 것으로 판명된 기사를 지칭하면서 '가짜기사'라는 용어가 사용됐습니다. 일단 해당 기사는 재닛 쿡이라는 기자가 작성해 워싱턴포스트라는 신문을 통해 발행한 전통적인 뉴스에 해당합니다. 손 주필이 어떤 의도로 '가짜기사'라는 조어를 사용했는지는 모르나, '진짜 기사'의 대칭어로 떠올려낸 개념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이후에 이런 의도로 가짜 기사라는 표현과 개념이 자주 사용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아래처럼 기사의 형식을 빌린 온라인 정보가 '가짜기사'로 통칭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인터넷이 보편화하면서, 기사의 형식을 모사한 정보 생산이 훨씬 쉬어졌기에 '가짜기사'가 언급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래 기사 전문을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가짜뉴스', '가짜기사'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5년 당시만 하더라도 가짜뉴스라는 개념이 일반적이지 않았고, 가짜기사의 '기사'를 '뉴스'로 대치/혼용하는 수준에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가짜기사는 뉴스제공업체와 기자 이름까지 과감하게 도용했다. 당시 카트라이더가 일본 게임을 모방했다는 논란에 시달리던 때여서 해당사는 적반하장이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넥슨 관계자는 “최근 표절·모방 논란은 물론 PC방 요금제와 관련해 우리측에 불만을 가진 네티즌이 기사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서울신문, 2005.

요약하면 국내에선 언론사가 작성한 기사를 '가짜기사', '가짜뉴스'로 여기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2017년 트럼프 등장 이후, 국내 정치인들이 트럼프 흉내내기를 통해 언론사 기사를 '가짜뉴스'로 칭하면서 본격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혹 다른 실증 근거가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언론이 작성한 기사도 Fake News에 포함될 수 있나

First Draft가 설명하는 Mis-Disinformation의 유형들

이제 가장 어려운 내용을 다뤄야 할 시점입니다. 가짜뉴스, 'Fake News' 개념에 언론사가 작성한 기사도 포함이 되느냐입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CNN, BBC, NYTimes 등 자신의 가치관과 다른 반대 진영 언론사의 기사를 내놓고 '가짜뉴스'라고 칭했습니다. 진실에 가깝고 팩트가 충만한 탄탄하며 신뢰할 수 있는 기사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그에게 'Fake News'란 자신을 비판할 목적으로 작성된 반대 진영 언론사가 작성한 다수의 뉴스들이었던 겁니다.

한국 정치인들과 누리꾼들도 그의 정의와 행태를 모방해 왔습니다. 자신의 세계관이나 철학과 맞지 않는 반대 진영 언론사와 그 언론사가 작성한 기사를 '가짜뉴스'라고 지칭하죠. 이런 행위들이 반복되다 보니 가짜뉴스의 개념 속에 언론사의 기사들이 포함이 되게 됩니다.

현재 두 가지 입장이 갈리고 있습니다. 저널리즘 진영에서는 가짜뉴스 개념에 전통적 언론사가 생산한 기사를 포함시키는 건 위험하다고 보는 반면, 이 영역 밖의 연구자들은 가짜뉴스에 기사를 포함시키는 정의를 사용합니다.

먼저 가짜뉴스에 언론사의 기사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부터 보겠습니다. '가짜뉴스의 고고학'을 쓴 최은창은 "뉴스는 허위정보의 형태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대중은 놀라움과 분노를 유발하는 뉴스 정보의 파편을 접할 때 출처와 형식에는 그리 신경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범위를 규정합니다.

이 책은 허위정보의 외연을 넓게 잡아 대중의 인식을 성공적으로 속이거나 오도했던 '악의적 유언비어', '거짓 소문', '정치 프로파간다', '왜곡된 뉴스 보도', '뉴스 정보의 파편'까지 포함시켰다.

이보다는 조금 좁은 개념으로 접근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짜 뉴스' 연구서에서 오세욱/정세훈/박아란(2017)은 가짜 뉴스를 아래와 같이 정의합니다.

콘텐츠 생산이 급격히 증가한 환경에서, 원본과 작성 주체의 불명확성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이용자가 믿을 수 있는 뉴스 형식을 갖춰 신뢰를 얻은 후, 정파적 혹은 경제적 목적으로 내용을 의도적으로 교묘히 조작하여, 한눈에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소셜미디어, 모바일 메신저 등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확산을 의도한 뉴스

오세욱 등(2017. p.39)은 "가짜 뉴스의 작성 주체는 개인이든 언론사든 기관이든 누구나 될 수 있다"며 포함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다만 제한적인 경우로 한정합니다. 예를 들어, 기성 언론사가 주체이면서 가짜뉴스인 경우로는 '기사형 광고'를 듭니다. 광고임이 명백하지만 "기사의 형태로 작성하여 광고인지 아닌지 불명확하게 만들어 내보내는 것으로 수익을 위해 이용자를 기만하면서 뉴스 형식을 띤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연합뉴스의 기사형 광고가 이 사례에 해당된다고 할 것입니다. 그 외의 경우로는 과거 만우절마다 선보이곤 했던 '유머형 가짜뉴스'가 있습니다.

해외 연구자로 넘어가 볼까요? 앞서 가짜뉴스의 기원에서도 인용한 Kalsnes Bente(2018)는 가짜뉴스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완전하거나 부분적으로 거짓된 정보로서 (흔히) 뉴스로 등장하고, 일반적으로 사용자를 오도하거나 혼란스럽게 하려는 의도로 텍스트, 시각 또는 그래픽 콘텐츠로 표현된다.

대신 그는 한두 가지 단서 조항을 답니다. 저널리즘적 실수는 가짜뉴스의 범위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인데요. 그 부분을 조금 구체적으로 읽어 보셨으면 해서 번역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널리즘의 실수(mistake)는 가짜 뉴스에 대한 후속 설명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기자는 실수를 하고 뉴스는 때때로 편향되고 과장되고 부정확하고 선정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널리즘의 오류(error)는 가짜뉴스가 아니며, 오도하거나 해를 끼치려는 의도 없이 만들어진 실수입니다. 게다가 저널리스트들은 어떤 기사를 쓸지, 어떤 정보원과 인터뷰를 할지, 어떠한 시각(angle)을 활용할지 등을 선택하게 되는데,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Schudson이 썼듯이 "저널리스트들이 뉴스를 가짜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저널리스트들이 뉴스를 만든다고 말했습니다"(1989, p. 263). 뉴스는 그 자체의 내적 타당성을 지닌 구성된 현실이지만(Tuchman, , p. 97), 동시에 저널리즘은 윤리적인 행동 강령에 의해 규제되므로 언론인은 진실을 찾고 보도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윤리강령의 규율을 받고 있는 저널리스트들이, 실수나 오류 등으로 만들어낸 기사를 가짜뉴스엔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것이죠. 위에서 분류한 것으로 보자면, misinformation을 포함시키진 않는다는 겁니다. 독자를 속이고 기만함으로써 또다른 목적을 얻어내기 위해 날조된 형태로 생산된 기사라고 한다면 그건 이미 윤리강령에 위배되므로 언론사의 기사라고 볼 수 없다는 '저널리즘 문화'가 투영된 구분법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국내에서는 정은령 SNU팩트체크센터장이 이 관점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기자들이 저널리즘 목적으로 생산하는 기사와 그 제작과정에서 빚어지는 실수와 오류는 '가짜뉴스' 범주에 포함되기 어렵다는 것이 대부분의 흐름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고요. 다만, 기사형 광고처럼, 윤리와 법적 기준에 위배된 수익형 기만 정보는 가짜뉴스라는 범위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나아가 악의적, 의도적으로 독자를 속여 다른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생산된 허위날조 / 조작된 뉴스는 저널리즘 윤리에 위배될 뿐 아니라 반드시 걸러져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건 저널리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짜뉴스'라는 용어의 사용 금지 논의  

 끝으로 '가짜뉴스'라는 용어의 사용을 경계하거나 금지하자는 제안을 할 때 가장 자주 인용되는 보고서(Final report of the High Level Expert Group on Fake News and Online Disinformation)의 일부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 글을 마감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가짜뉴스'라는 용어 사용에 반대하는 쪽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저널리즘조차도 가짜뉴스의 범주에 가둬버리는 마술을 부려서 허위조작정보와 고품질 저널리즘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는 인식을 고착화시킬 우려가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이미 포털 댓글은 그런 인식으로 무장한 다수 누리꾼들의 놀이터가 된 상태이기도 하고요.

이 보고서에서 HLEG는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HLEG는 두 가지 이유로 이렇게 합니다. 첫째, 이 용어는 실제로 또는 완전히 "가짜"가 아니지만,일부 팩트와 자동화된 계정의 일부 형태(아스트로터핑, 가짜 팔로어 네트워크, 날조되거나 조작된 비디오, 표적 광고, 조직화된 트롤링, 시각적 밈)를 포함하는 "뉴스"와 유사한 것을 훨씬 능가하는 관행이 혼합된 날조된(fabricated)정보를 포함하는 허위조작정보(disinformation)의 복잡한 문제를 포착해내는 데 부적절합니다. 또한 포스팅, 댓글 달기, 공유하기, 트윗하기 및 리트윗 등을 포함하여 허위조작정보(disinformation)의 생산보다 허위조작정보 순환에 관한 전체 디지털 행동도 포함할 수 있습니다.(1)
둘째, '가짜뉴스'라는 용어는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오도(misleading)의 소지가 있습니다. 일부 정치인과 지지자들은 이 용어를 사용하여 자신이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보도를 기각하는 데 사용했으며, 따라서 힘있는 행위자가 정보 순환을 방해하고 독립 뉴스매체를 공격하고 훼손할 수 있는 무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시민들은 종종 '가짜 뉴스'라는 용어를 더 악의적이면서 정확하게 정의된 형태의 허위조작정보(disinformation)보다는 당파적 정치 논쟁 및 저품질 저널리즘과 광범위하게 연관시킵니다.
기사 잘쓰는 GPT-3, ‘가짜뉴스 만드는’ GPT-2와 무엇이 달라졌을까
언어모델의 경쟁구도가 BERT와 GPT-3의 대결로 압축이 되는 흐름입니다. BERT의 우위로 굳어지던 분위기가 GPT-3의 등장으로 다시 역전이 됐습니다. 제가 표지 포함 72페이지나 되는 공학계 영어 논문을 모두 이해했다는 건 거짓말일 겁니다. 이해하기 위해 애썼다는 말을 넘어서면 과장일 겁니다. 제가 이해한 만큼만 썼으니 정확한 내용은 저보다 더 훌륭한 분께 재확인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참고 문헌

  • 김민정. (2019). 가짜뉴스 (fake news) 에서 허위조작정보 (disinformation) 로. 미디어와 인격권, 5(2), 43-81.
  • 오세욱, 정세훈, & 박아란. (2017). 가짜뉴스 현황과 문제점.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서, 6.
  • 최은창. (2020). 가짜뉴스의 고고학. 동아시아.
  • Europeia, C. (2018). Final report of the High Level Expert Group on Fake News and Online Disinformation.
  • Kalsnes, B. (2018). Fake news. In Oxford Research Encyclopedia of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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