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다큐멘터리 ‘세계1등 K-ROAD를 열다’>
인터뷰이 : 이성규 대표(뮤즈어라이브)
(장충동 2가 191-6번지 3F 뮤즈어라이브)
촬영일시 : 2012년 10월 18일(목) 오전 11시
# 담당피디 : 김상순 감독 / 변준영 감독
<인터뷰 내용> 1. 전 세계 음악시장을 흔들고 있는 ‘강남스타일’의 성공비결, 여러 가지가 잘 맞아떨어졌을 텐데요, 어떤 요인들이 있을까요? / ‘강남스타일’의 성공비결로, 제작과정의 창의성과 저작권의 포기, 불황기 소비심리의 정확한 포착 등을 들 수 있다. 1) ‘강남스타일’이 글로벌로 확산될 수 있었던 진원지로 유튜브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싸이가 전국 안무가들에게 상금을 걸고 아이디어를 받아내는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과정을 거쳐 ‘말춤’을 발굴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2) 또한 ‘강남스타일’이 저작권을 포기해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강남스타일’이 널리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트위터 뿐 아니라 리액션 영상, 패러디 영상물이 큰 몫을 차지했는데 저작권을 포기해 패러디 제작물이 쏟아져 나왔다는 분석. 이를 통해 대구스타일, 경찰스타일, 교회스타일, 심지어 미국의 대통령 후보 수락까지 패러디가 등장할 정도로 ‘강남스타일’은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3) 불황기 소비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든 점도 주목된다. ‘강남스타일’의 인기는 섹시와 유머, 말춤이라는 복고적 요소가 결합돼 불황기 대중심리를 기술적으로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통해 해외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고객접점이 확보됐고, 트위터가 조력자가 돼 구전효과를 가지며 글로벌 확산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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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것처럼, 싸이 ‘강남스타일’ 신드롬에는 유튜브의 공로가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유튜브와 같은 소비 구조, 앞으로 한류를 확산시키는 데에, K-pop이 안정적으로 세계진출을 하는 데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 유튜브에서는 음악과 동시에 뮤직비디오도 소비할 수 있는데, 외국인들에게 음악으로만은 느껴지기 어려운 문화적 감성을 영상이 충족시켜주는 작용을 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유튜브는 사용자들의 창작 공간터로 변화하면서 본격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생태계의 한 축으로 성장하는 상황. 이같은 유튜브의 문화는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나 실험정신 독특한 싸이의 콘텐츠와도 맞아 떨어져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여기에 패러디 영상을 재생산하면서 제2, 제3의 강남스타일을 보급해 인기에 일조했다. 결국 사회 경제 문화적 트랜드의 결합이 절묘했던 것이 성공의 요인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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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열풍의 흐름을 보면서, 앞으로 한류의 글로벌 전략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텐데요, 그 방향성에 대해 제시해 주십시오. / 경제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표준화된 상품을 만들고, 빠른 유통에 올인하는 한편 일원화된 브랜드 마케팅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높은 IT 수준과 이를 접목해 콘텐츠의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는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제작, 유통 과정에서 콘텐츠와 IT를 접목하는 노력을 적극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