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풍향계/Google news 2007/03/14 10:58 몽양부활
YouTube에 저장된 자사 동영상 클립 10만개를 삭제하라고 경고했던 Viacom이 구글에 대해 한층더 공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Viacom은 지난 13일 저작권 위반 혐의로 구글에 소송을 제기했다. 요구한 금액만도 10억 달러. 우리돈으로 따지면 대략 9500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이 같은 Viacom의 공세적 행보는 이미 예상됐다. Traditional Media의 대명사격인 Viacom은 구글의 ‘콘텐트-광고 제국’ 건설 의지에 다른 어느 미디어 업체보다 큰 우려를 표시했던 기업이다. 구글이 콘텐트-광고를 독점적으로 콘트롤 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게 내부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충돌의 이면에는 유통 권력과 생산 권력 간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똬리를 틀고 있다. 구글로 대표되는 거대 유통권력과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콘텐트 생산 권력 간의 암투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 막강한 소비자 즉 시청자를 보유하고도 유통 권력에 왕좌를 내준다는 것은 Viacom로서는 인정할 수 없는 선택임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