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23일. 호반건설은 또 한번의 실패를 맛봐야 했습니다. 1군 건설사를 상징하는 ‘강남 재건축’ 입성에 또다시 고배를 마셔야만 했던 겁니다. 광주와 호남을 기반으로 사세를 빠르게 키워온 호반건설이 명실상부 ‘1군 건설사’로 세간의 평가를 위해서는 그들의 마지막 단추 ‘강남 재건축’을 꿰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벌써 몇 차례 번번이 미끄러졌습니다.
강남 재건축이라는 피라미드의 꼭지점에 끝내 오르는 것, 창업가 김상열 회장 자신이 손수일군 호반이라는 건설 브랜드를 자식들에게 번듯하게 물려주는 가장 아름다운 공식의 마지막 귀착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이러한 욕망을 읽어내지 않고서는 호반건설이 연달아 수도권 언론사를 탐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